요즘 광고를 보고 돈을 벌수있다는 어플들이 자주 보인다.
블로그에 배너광고를 걸고 있는 입장에서(한달 수입 대략 1달러..-0-) 웹 광고에 관심이 좀 가는편이다 보니..
가끔 다른 블로그에 가면 괜히 배너광고도 한번씩 클릭 해주곤 하는데, 클릭하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필요 하지 않은 이 광고를 클릭해줌으로해서 블로거에게는 수입이 돌아가겠지만,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이득일까? 라는 생각도 가끔 하게 된다.
하긴 그렇다고 필요한 광고만 클릭하란 법도 없고, 필요 없는 광고도 자꾸 보다보면 무의식중에 인지도가 올라가서 다음에 필요할때 광고에 나왔던 물건이나 회사를 선택할수도 있으니 딱히 손해라고 보기에도 좀 그렇다.
궁금해서 광고의 심리학에 대해 검색해보니 프라이밍 OOH광고의 숨은 심리학 이라는 글에서 관련 설명이 있다.
"무의미한 노출도 반복되다가 보면 호감을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단순노출의 효과(Mere Exposure Effect)’라고 부른다"...무의식적으로 뭔가 기억이 남아있는데 사람들은 그 자극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억한다고 자동적으로 처리하게 된다는 것"
역시 그런거였군 어제 마트에서 말보로 담배를 보고나서 떡복기를 사먹게 된것도 우연이 아닐지도..
그런데 배너 광고는 글이나 페이지에 부가적으로 붙는데 반해 이런 어플과 사이트는 단지 광고만 있고 광고를 보면 캐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캐쉬를 받기 위해 광고를 보려는 사람들만 모여있다.
그런곳에 광고를 게제하는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약간 의심스럽긴하다. 위의 프라이밍 효과에 의하면 어차피 어떻방식으로 광고를 보든간에 광고를 보는것 자체가 효과가 있는거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무의식중에 인지도를 올릴 수 도 있고, 새로만든 아무도 모르는 어플을 처음으로 입소문 내기에는 괜찮은 방법이 될 수도 있긴 하겠다.
사이트에 가입하고 캐쉬를 얻기 위해서 광고를 봐 봤는데 돈을 목적으로 광고를 봐야하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광고가 빨리 지나가고 캐쉬를 받기만을 기다리느라 광고내용에는 별로 집중하지 않게 되고, 시간이 긴 동영상 광고의 경우는 그냥 화면을 쳐다 보지 않게 되던데..
그렇다고 캐쉬를 받고 광고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리 큰 이득을 얻는건 또 아니다.
평소에 널려있는 배너광고를 클릭하는것도 귀찮은 마당에 돈 몇푼에 필요하지 않은 광고들을 봐야한다는건 단 몇분의 시간이라도 어찌보면 낭비일수있다.
또 그곳에서 제공되는 캐쉬에는 일정금액 이상시 환전이라는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몇천 캐쉬 분량의 광고만 보고는 막상 실제 돈은 만져보지도 못할테고 기껏해야 캐쉬몰에서 음료수 쿠폰정도나 얻어가는게 전부일테니까..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의 주요 수입원은 인터넷, 모바일 광고로 이루어질 만큼 광고시장은 꽤나 큰 시장이라고 한다.
광고시장이라고 변하지 말란법은 없다. 이미지 광고에서 플래쉬 광고로 그리고 동영상 광고로 미디어만 변하더니 이제는 광고를 보는 방법에 대한 변화도 일어나고 있는것 같다.
어차피 간접광고라도 광고를 좋아 하는 사람은 없으니 역으로 광고를 봐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서 광고를 보게 하는 시도를 하는건가보다.
이런 시도들이 활성화 되면 머지 않은 미래에는 버스요금 대신 자신의 목적지 요금에 해당하는 광고를 버스에 구비된 이어폰과 디스플레이 안경으로 시청하는 모습을 보게 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상상도 해본다..
모든 요금의 대체수단으로 광고를!! 하긴 소비능력이 없어서 요금대신 광고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해봤자 효과가 없을수도 있겠다..
아무튼 내가 생각하는 일반 적인 광고비의 순환은 이렇다.
우리는 광고를 보고, 그 광고에 대해 광고주는 광고비를 내고, 그 수입으로 방송사나 포털은 TV프로그램을 만들고 서버를 운영하고, 우리는 드라마를 보고 이메일을 이용한다.
직접적으로 광고비가 나의 손에 들어오는건 아니지만 그 돈의 가치만큼의 서비스가 나에게 제공된다. 돈이 있다고 해도 내가 직적 이메일 서버를 돌리고 드라마를 제작할수 없는 그런 서비스들을 이용 할 수 있게 해주는게 광고비의 선순환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운영하는 이런 블로그에 붙어있는 배너광고도 어쩌면 같은 맥락일수도..! 그건 좀 아닌가.. 아무튼 그렇다.
그런데 이런 광고만을 위한 사이트는 그 돈이 직접 손에 들어오지만 그 돈으로 내가 할수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우유나 커피 쿠폰과 바꾸는 일이다.
우리는 광고를 보고, 광고주는 광고비를 내고, 광고 사이트는 광고비에서 얼마의 비용을 우리에게 주겠지만 그런 깔끌함 금전관계로 끝이다. 광고 사이트는 생산적이지 못하다. 광고의 순기능을 제거하고 그 안에 돈에만 집중한다고 생가한다.
아마 이 관계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광고사이트일것 같다. 광고주에게서 들어오는 광고비와 광고를 보고 캐쉬를 모으다 환전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대부분의 캐쉬는 모두 광고사이트의 수익이 될테니..
손에 몇 푼을 쥐는것과 돈대신 서비스를 제공받는것 중에 어떤걸 택하는게 현명한걸까..
어차피 판단은 개인의 몫이고 꼭 후자가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돈을 벌수있다는 쓸데 없는 환상에 사로잡혀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안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는 생각!
으로 마무리..
그러나 현실은 애드라떼 캐쉬 2천원정도 모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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