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2013

마하익스트림 MX-DS 터보프리미엄 리뷰. SSD 구입시 고려 할 것들..



동안 몇번 살까 말까 생각하던 SSD를 구입했다.
120기가 가격대가 12~15만원대로 가시권으로 내려온지는 이미 한참 됐지만,
컴퓨터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SSD보다 CPU나 VGA에 투자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여전히 그 생각에 변함은 없지만..

요즘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자주 켜고 끄면서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니, 현재 윈도우7에 4기가의 메모리로는 시스템이 느려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불편을 느껴서 이번에 구입하게 되었는데..
원인은 윈도우XP에 비해 높은 사양을 요구하다보니 느리게 돌아가는 윈도우7
4기가의 작은 메모리인데, 특히 작은 메모리는 여러 프로그램 실행시 하드디스크를 가상메모리로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시스템이 느려지게 만드는 주 원인 이었다.

메모리를 늘리는 것과 SSD 중에서 고민하다가 SSD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어차피 가상메모리가 하드디스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SSD의 빠른 속도를 이용하면 메모리를 늘린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결과는 상당히 만족 스러웠다.
물론 메모리를 늘린 것 보단 못하겠지만, 여러프로그램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가 빠른 잇점을 누릴 수 있고 부가적인 편리함(부팅속도나 실행 속도 등)까지 있으니 어찌보면 메모리를 늘리는것보다 더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대부분의 SSD 광고를 보면 컴퓨터 성능을 엄청나게 올려 주는 것 같이 광고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 같은 돈이라면 CPU나 VGA에 투자하는게 더 큰 성능 향상을 기대 할 수 있다.
SSD는 데이터를 빨리 읽고 쓰게 해주는 것이지 3D나 그래픽 또는 연산 속도와는 상관이 없고, 일반 HDD 사용시에도 부팅 후 프로그램 실행하고 메모리에 데이터가 올라간 이후 부터는 사실 SSD와 HDD 사용시 체감속도의 차이는 별로 느끼지 못한다.
SSD 사용기에 보면 생각만큼 체감되는 성능향상이 없다는 이유도 SSD 제품의 성능차이나 SATA2,3의 차이가 아니라 바로 이런 이유이다.

SSD를 구입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

하루에 수십번씩 컴퓨터를 껏다 켜기 때문에 부팅속도가 빨라야 한다..(노트북?)
자신이 하는 게임이 한 5~10년전 게임으로 최적화가 엉망이고 필드를 달리거나 전투중에 하드를 긁어대면서 버벅거린다.(이런 게임은 그냥 접는걸 추천)
많은(4~5개이상)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가 부족하거나 시스템 전환이 느리다.

SSD를 구입해도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
인터넷, 음악, 문서 프로그램 정도로 간단하게 컴퓨터를 사용한다.
3D게임에서 더 높은 성능을 원해서 SSD를 구입한다.(인던 입장시 로딩은 빠르지만 실질적인 프레임 향샹 효과는 전혀 기대 할 수 없다.)
대용량의 파일을 편집 및 저장해서 빠르게 이용 하려고 한다.(SSD의 기가당 가격은 HDD에 비해 10배이상 높다..)

특히 3D게임의 경우 요즘 대부분의 게임들은 인던 방식으로 읽어들이는 데이터가 많지 않고 또 대부분의 데이터는 이미 메모리에 올라가서 돌아가기 때문에 하드의 영향이 크진 않다.
일단 게임의 성능 저하가 어디서 오는건지 파악 한다.
프레임이 떨어지고 마우스가 밀린다던가 사람이 많은 곳 또는 이펙트가 많을 때 끈기는것은 CPU와 VGA의 성능이 낮기 때문이고, 필드 이동시 안보이던 땅이나 배경이 보일 때 끈기거나, 인던 입장시 오래 걸리는 것은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에 AVAST 백신 같이 디스크 사용을 많이 유발하는 백신 사용중 자동차 패키지 게임을 실행한 적이 있는데, 하드디스크 성능이 따라가지 못해서 렉이 심하게 걸린적이 있다.
게임 전송 데이터를 백신이 검사 하면서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 하는 것이 이유 였는데,
이런 경우라면 SSD를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이런 현상을 격을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럼 다시 본론인 마하 익스트림 MX-DS 터보 프리미엄 구입기로..

다나와에서 SSD 120, 128G를 검색하고 물망에 오른 제품은 마하 익스트림과 플랙스터 제품이다. 용량은 가성비로 봤을때 120, 128기가대가 가장 좋았기 때문인데, 60기가대도 가성비는 큰차이가 나진 않았지만, 윈도우7 설치에만 20기가정도를 사용하고 프로그램과 게임 정도를 사용하기 위해서 60기가는 부족한 감이 있어서 120기가대를 선택했다.

삼성 제품은 TLC(토글) 메모리 방식을 사용한 저성능, 저수명, 저가 제품이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지 가격이 비싸서 먼저 제외 시켰다. (A/S는 기간이 문제이지 삼성이나 수입업체나 큰 차이는 없음)
가장 저렴한 삼성 840의 경우 12만원대로 타사 동기식 메모리를 사용한 제품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쓰기 속도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성능 제품이고, 그나마 타사제품과 비슷한 쓰기 속도를 보여주는 840 PRO의 경우에는 비슷한 타사제품에 비해 2~3만원 비싼 가격으로 거의 받을일 없는 A/S의 댓가치고는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된다.

OCZ 제품은 전에 마하 익스트림과 함께 가성비가 괜찮은 기억이 있는데, 이번 버텍스4 시리즈의 경우 16만원대로 비슷한 성능의 타사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역시 제외 했다.
인텔 제품 역시 15만원대의 가격으로 상황은 마찬가지..

플랙스터 M5S(128기가) 제품은 12만원대로 마벨 칩셋을 이용해 안정성과 호환성이 좋다고 하는데, 샌드포스 칩셋에 비해 쓰기 속도가 절반으로 느리다는 단점이 있고, 쓰기 속도가 더 높은 M5 Pro는 16만원대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단 12만원대의 마하 익스트림 제품에 비해 8기가 많은 128기가라는 장점이 있다.

마하 익스트림 MX-DS 터보 프리미엄은 12만원대로 샌드포스 칩셋을 사용하고,
읽기 555MB/s,쓰기 510MB/s라는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샌드포스 칩셋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암호화 비트에 대한 것으로 일반적인 사용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다나와의 7월 SSD 인기순위 글 - 샌드포스 칩셋 이슈
PC사랑의 샌드포스 칩셋을 사용한 인텔 520
마하 익스트림 MX-MYLES의 경우 비슷한 가격대지만 마벨 칩셋을 사용해서 역시 쓰기 속도가 떨어지지만 마벨 칩셋을 선호한다면 플랙스터 M5S와 비교해서 구입해볼만 하다.

렇게 용량과 가격대 그리고 성능을 살펴보고 고르고 골라서 플랙스터와 마하 익스트림 중에서 고민하다가 고른 제품이 마하 익스트림의 MX-DS 터보 프리미엄 iBORA로 다나와에서 최저가 12만원대인 오픈마켓에서 구입했다.
마하 익스트림 MX-DS TURBO PREMIUM 제품소개 및 펌웨어 다운로드

배송 포장상태가 SSD 박스에 뽁뽁이 몇바퀴 돌린 허름한 상태로 와서 약간 당황 했는데, 내용물을 뜯어 보니 상당히 가볍고 작은 SSD에 약간은 이해가 갔다. 이건 꺽여서 부러지지만 않으면 던져도 상관없을 정도로, 오히려 플랙스터 제품 소개에 있는 안심포장이 오버하는걸로 보일 정도로 포장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SSD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사용중이던 C 드라이브를 미니툴 파티션 위자드로 디스크 복사를 해서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SSD를 부팅되게 준비 할 수 없다는 에러 발생, 활성화를 시키고 주 파티션으로 다시 생성해봐도 안되길래 깔끔하게 포기하고 위도우7 DVD로 그냥 새로 설치를 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C드라이브의 파티션 크기가 SSD 용량보다 커서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윈도우 설치는 역시 귀찮지만 어차피 용량도 작은 SSD에 필요 없는 프로그램까지 복사해서 공간을 잡아먹느니 새로 설치하는것도 괜찮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하드카피 프로램에 HDclone, Macrium Reflect 같은 것들도 있지만, 파티션 위자드 같은 파티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것과 큰 차이는 없을걸로 생각된다.

윈도우를 설치하고나니 부팅 속도나 윈도우 업데이트, 프로그램 설치시에는 확실히 빨라진걸 체감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실행된 프로그램에서의 구동 속도에서는 역시 HDD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탐색속도 측정을 위해선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이용했는데, 속도가 제품 스펙의 절반 밖에 나오지 않아서 살펴보니 사용중인 메인보드가 SATA2 밖에 지원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충격적인 사실..
절반의 속도지만 불편함은 못느낄 정도로 충분히 빠르지만, 한편으로는 이럴거면 마벨칩셋으로 쓰기속도 느린 대신 8기가 더 많은 플랙스터 M5S를 구입했어도 될 것 같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참고로 메인보드에서 SATA3를 지원 한다고해서 별도의 SATA3 케이블을 구입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SATA3 케이블이라고 판매하는 것과 일반 SATA 케이블의 전송속도의 차이는 없다.


기존에 C드라이브로 사용하던 시게이트 160기가 하드


           Sequential Read :    58.225 MB/s
          Sequential Write :    60.367 MB/s
         Random Read 512KB :    20.220 MB/s
        Random Write 512KB :    20.717 MB/s
    Random Read 4KB (QD=1) :     0.250 MB/s [    60.9 IOPS]
   Random Write 4KB (QD=1) :     0.581 MB/s [   141.8 IOPS]
   Random Read 4KB (QD=32) :     0.484 MB/s [   118.1 IOPS]
  Random Write 4KB (QD=32) :     0.612 MB/s [   149.4 IOPS]

기존 PC에서 SSD만 연결해서 돌려 본 결과(SATA2로 절반정도의 속도)

           Sequential Read :   209.757 MB/s
          Sequential Write :   168.473 MB/s
         Random Read 512KB :   198.238 MB/s
        Random Write 512KB :   166.551 MB/s
    Random Read 4KB (QD=1) :    14.872 MB/s [  3630.9 IOPS]
   Random Write 4KB (QD=1) :    33.416 MB/s [  8158.1 IOPS]
   Random Read 4KB (QD=32) :    18.811 MB/s [  4592.6 IOPS]
  Random Write 4KB (QD=32) :    80.730 MB/s [ 19709.6 IOPS]

SSD에 윈도우 설치를 마치고 돌려본 결과(쓰기 속도가 많이 떨어짐)
(디스크가 찰 수로고 속도가 저하되는 건가..)

           Sequential Read :   191.433 MB/s
          Sequential Write :    75.388 MB/s
         Random Read 512KB :   180.819 MB/s
        Random Write 512KB :    83.220 MB/s
    Random Read 4KB (QD=1) :    14.892 MB/s [  3635.8 IOPS]
   Random Write 4KB (QD=1) :    10.444 MB/s [  2549.8 IOPS]
   Random Read 4KB (QD=32) :    16.904 MB/s [  4127.0 IOPS]
  Random Write 4KB (QD=32) :    12.437 MB/s [  3036.4 IOPS]

일반적인 탐색 속도는 3배정도 차이나고, 실제 체감 속도에 큰 영향을 준다는 4KB 탐색속도는 기존 하드에 비해 수십배나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메인보드에서 SATA3를 지원한다면 아마도 지금의 두배 속도로 제품 설명에 나와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탐색 속도를 보여 줄 걸로 생각된다.

SSD관련한 벤치마크나 성능 테스트 글이 있긴 하지만 칩셋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는 SSD 특성상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
패스마크의 하드디스크 점수 목록에서 보면 SSD는 다 비슷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윈픽스 하드웨어의 마하익스트림 MX-MYLES 리뷰에선 다양한 SSD들의 벤치마크 자료를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건 가장 관심이가는 실제 환경 성능 테스트 부분에서 프로그램의 구동 테스트가 아니라 설치 테스트로 이루어 졌다는 점인데,
예를들어 윈도우7 테스트의 경우 윈도우 구동 성능이 아니라 단순히 윈도우 설치 시간을 체크 했고, MS 오피스 역시 설치시간을 체크 하는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 이용과는 상관 없는 설치 시간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라서 실제 사용시 어느정도 성능인지 가늠하는데 별 도움은 되지 못한다.

SSD는 낮아진 가격으로 구입 할 만한 매력은 충분 하지만, 컴퓨터 성능 향상을 위한다면 CPU와 VGA,메모리에 먼저 투자 하는걸 추천한다. 메모리를 전부 사용할 정도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 성능향상은 부팅속도에서나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반대로 메모리를 대부분 사용 할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윈도우 7에서 장시간 켜놓고 사용하면 시스템이 느려지는 경우 등에선 SSD를 사용하면 상당히 쾌적하게 컴퓨터를 사용 할 수 있다.
일반 HDD의 성능이 SSD에 비해 상대적으론 느리긴 하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한 수준은 아니고, 아직까지는 SSD의 1기가당 가격이 HDD에 비해 비싼점을 감안해서 용량과 속도 중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게 현명해 보인다.
시게이트 HDD 2테라 1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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