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2014

감귤도 인터넷이 싸군.. 갈아 마시고있는 제주도 무선별 감귤(11~1월 먹을만한 과일)



근래 지마켓에서 쇼핑하다가 '파품' 농산물을 싼맛에 몇번 사먹었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은 편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원래 맛있는 산지의 파품이라 그런지 마트에서 파는 왠만한 것들보다는 맛있다.

 두세번 사먹은 파품 호박고구마는 여기저기 상처가 있고 잘려있었지만 맛도 있고 가격도 10kg 9천원정도로 착한편이었고,
 파품 반건조 오징어는 크기도 제각각에 구멍나고 찢어진 오징어들이었지만 열마리정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맛도 괜찮고 가격도 1kg 9천원으로 저렴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겨울철 많이 먹는 아니 유일하게 먹는 을 지마켓에서 검색해보니 파품은 아니지만 '무선별' '못난이'라는 이름으로 싼 가격에 팔고있길래 구입해봤는데 그래도 제주산이라 그런지 당도도 괜찮고 신맛도 적당히 있어서 맛있는 편,
 가격은 택배비 포함해서 무선별 10kg 6천원선, 15kg 8천원선, 2번과(가장 작은 크기) 선택시 9천원선에서 구입 가능했는데, 마트나 길거리 트럭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구입하는 방법은 가격이 수시로 변동하기 때문에 구입한곳의 링크를 걸기는 좀 그렇고, 그냥 지마켓에서 '감귤 10kg' '감귤 15kg' 이런 단어로 검색해서 위의 가격대와 비슷한걸 구입하면 된다.



귤의 재배방법 및 종류

하우스 감귤 : 하우스에서 난방시설을 이용해 수확시기 및 당도를 높여 재배한 것
비가림 감귤 : 하우스에서 난방없이 재배한 것
노지 감귤 : 밭에 나무를 심어 10월 중순 수확하는 것

극조생 - 10월 수확, 과피가 얇고 당도와 산도가 강함
조생 - 11월 수확, 당도와 산도가 중간
중생,만생 - 12월 수확, 과피가 두껍고 당도와 수분이 떨어짐


주산 감귤 10kg 1,2번(소과) 9900원에 구입
 무선별을 구입하려다가 까먹는 귤은 아무래도 작고 과피가 얇은게 맛있어서 소과로 주문 해봤는데, 전체적으로 상태는 양호했고 상당히 작은 크기라 10kg에 과수도 꽤나 많았던..
 마트에가면 이런 크기 한상자에 2.5만원정도, 또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5천원에 판매하니 가격매리트는 온라인쪽이 확실히 있는 편이다.
 크기가 작고 과피가 얇아서 까먹기도 좋고 맛은 약간 신맛이 강하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새콤달콤한걸 좋아해서 만족스러웠다.

 일주일정도 지나자 슬슬 곰팡이가 피기 시작해서 열몇개씩 믹서기에 갈아마시면서 겨우 처리..



 서귀포 무선별(2~8번) 못난이 감귤 10kg 택배비 포함 6800원.

 일단 싼맛에 그리고 궁금해서 주문해봤는데 크기가 대부분 큰 것들이 왔고 과피도 상당히 두꺼운 편이다.
 마트에서 이렇게 생긴 귤을 구입하면 맛도 맹탕에 정말 맛이 없었을텐데, 애네들은 그래도 제주산이라 그런지 당도가 어느정도 받쳐줘서 까먹기는 좀 별로여도 믹서기에 갈아서 쥬스로 마시면 맛있는 편이다.
서귀포 노지조생감귤 15kg 택배비 포함 7500원!

 검색하다보니 무선별,못난가 아니라 그냥 대과만 15kg 상품이 더 저렴하길래 구입.
 어차피 무선별 10kg짜리도 대부분 대과로 오기 때문에 갈아 마실거라면 이쪽이 이득인듯.
 수확시기에 차이가 있는건지 위에 무선별 10kg는 껍질이 쭈글한 반면 이건 껍질이 좀 얇고 딱딱한 편이라 잘 안까지고, 맛도 약간 신편이다.
 껍질도 약간 얇지만 귤 알맹이를 감싸고 있는 과피도 얇아서 그냥 까먹기에도 적당하고, 당도도 어느정도 있어서 갈아마셔도 맛있는 편.
 한번에 왕창 갈아놓고 조금씩 따라 마시면 먹기도 편하고 시판되는 오렌지 농축액 쥬스와는 비교도 안되게 맛있다는..


결론

 농산물이나 과일도 그냥 인터넷이 짱인듯,
아무래도 산지에서 바로 판매하다보니 마트에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고, 파품이나 무선별의 경우도 생각보다 양호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

 이 택배비를 빼면 한상자에 4천원정도라는 이야기인데 너무 싸다고 의심할 필요는 없는것이, 지인이 아는 제주도 감귤 농장 한곳은 이맘때쯤 일손이 없어서 그냥 썩히거나 농장체험처럼 하루에 5~6만원을 내고 마음대로 귤을 따가고 택배로 붙이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물건이 이상해서 저렴한게 아니라 그냥 귤을 수확할 일손이 없어서 버리느니 무선별로라도 팔아버리려고 하는가보다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다는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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