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2012

아이러브커피 for Kakao. 역시 스팸제조기 카카오톡 게임센터..



언제가 부터 날라오기 시작한 '아이러브커피 아직 안해봤어.."라는 카톡메세지..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에서 이미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올라오는 게임들에 대한 기대를 접은지 오래지만, 어떤 게임인지 한번 구경해보려고 설치를 하고 몇일 플레이를 해봤다.

점수는.. 




기자기하고 깔끔한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 그리고 다양하게 끈임 없이 할 일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딱히 재밌지는 않지만 왠지 계속 해야될것 같은 전형적인 생산게임에서의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인터넷 초기 유행했던 아바타 게임이나 싸이월드 꾸미기의 재탕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고, 소셜기능은 게임 플레이의 확장보다는 게임 홍보를 위한 스펨메세지 제조에 이용되고 있는것은 아쉬운 부분.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 자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두달 정도, 이미 생산게임을 몇개 해 본 사람이라면 몇 일정도 해보면 금방 실증을 느낄만한 게임으로 보인다.


임의 핵심은 레벨보다는 모호하게 표현되어있는 꾸미기 점수 이다. 레벨은 다음 메뉴를 열 수 있는 조건일 뿐이고, 꾸미기 점수에 따라 수용 가능한 손님수가 정해지고 시간당 생산되는 골드의 양이 결정된다.
그리고 자신의 가계를 꾸미는 것이 정도.





미있는 부분은 원두를 볶고 커피를 만들고 팔아서 골드를 모으는것, 다음 메뉴를 열기 위해 커피 테스트를 받는 것, 가계를 꾸미 것.
특히 다음 메뉴를 열기 위해 커피를 테스트 받는 부분은 재밌기도 하고 평소 마시던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살짝 배울 수 있어서 괜찮았다.
사실 생산게임에서 골드를 많이 버는 것보다는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과정 그리고 애완동물을 키우듯이 나만의 농장이나 카페를 성장시키는것에 그 재미가 있고 아이러브커피 역시 다르지 않다.

로인 부분은 생산된 음식이 상한다는 설정, 그래픽, 과다한 현금아이템, 소셜기능의 활용 등이다.
원두를 볶아 놓고 완료된 후 일정 시간안에 수확하지 않으면 타서 없어진다는 설정으로 필요 이상으로 너무 잦은 접속을 강요 당하는 것은 그리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종업원의 에너지가 떨어지면 판매속도가 감소하면서 획득 골드량이 줄어드는것과, 커피 생산량에 비해 원두 생산량이 크게 부족한 점 등 캐쉬템 판매를 위해 너무 많은 제약들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픽은 수십년전 인터넷 초기부터 아바타 꾸미기에서 수 없이 반복된 것들과 비슷한 분위기로 아기자기 하고 이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식상하고, 캐릭터들 역시 여러마리를 뿌려 놓기만 했을뿐 획일화된 그래픽과 모션으로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아이템들이 존재하고 현금을 이용해서만 구입 할 수있는 아이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너무 속보이는 짓이다. 모든 아이템은 플레이를 통해서도 구할 수 있지만 현금을 이용하면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도에 약간의 현금 아이템을 만들어 놓는정도가 대부분 모바일 게임들의 모습인데..
아이러브커피의 현금아이템으로 도배된 아이템 샵을 보면 이건 대놓고 돈을 긁어보겠다고 덤비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인다.

소셜기능을 이용해서 유저에게 추가 경험을 제공하기보다는 게임 홍보에 악용되는 모습. 친구 가계에서 하루 한번 약간의 보상을 얻는 것에 비해, 퀘스트 완료 조건에 소셜기능을 이용해서 카카오톡으로 상대에게 아이러브커피 홍보 메세지를 발송하는 이런 홍보 방식은 카카오톡 게임센터에서 이제는 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게임의 어떤 결과를 자랑하기위해 메세지를 발송하는것도 아니고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친구를 선택했을 뿐인데 홍보 메세지가 날라간다는건 좀 심했다.
(아이러브커피 스팸메세지의 근원은 바로 이 퀘스트 조건에..)
카카오톡에서 게임메세지와 일반 메세지를 분리해주면 안되나..

딱히 아이러브커피만의 단점이라고 할 수 없고 다른 생산게임에서도 상황은 비슷하지만, 커피의 종류나 원두의 종류는 게임내에서 사실 별 의미가 없다. 단계별로 골드를 벌수 있는 구간을 나눠놓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이러브커피는 애니팡과 마찬가지로 새로울 것이없는 재탕 느낌이 강하다. 카카오톡의 인기를 등에 업고 반짝 인기를 누리겠지만 오래가기는 힘들것 같다.
특히 개발사에 많은 돈을 벌어주고 있을 꾸미기 기능은 싸이월드처럼 이것으로 자기과시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유저들이 알아채는데 그리 오래 걸릴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생산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아이러브커피처럼 캐쉬템의 덫이 사방에 깔려있는 게임보다는 적당한 돈을 소비하면 또는 시간을 소비하면 게임내의 대부분을 경험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찾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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