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2013

유기농이 뭐길래.. 풀무원의 올가홀푸드(ORGA) 건포도, 건크랜베리,블루베리,블루베리잼



쩌다 얻어 먹게 된 ORGA 블루베리 잼과 유기농 건포도, 건크랜베리의 가격을 듣고는
평소 저렴한 건과일과 견과류를 자주 주문해서 흡입하는 입장에서는 헉 소리가 날 수 밖에 없었는데,
badaro...: 먹을만한 건과일, 소프트 무화과 (반건조 무화과라고도 불리는)

그래서 ORGA 인지 올가 인지 뭐하는 곳이길래 보통가격의 두세배가 넘는 가격에 건포도와 건크랜베리를 팔고 있는건지 궁금해서 알아봤다.

ORGA는 풀무원의 친환경식품 전문 유통기업이다. 요즘은 동네에서 흔하게 친환경 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이런곳에 풀무원이라는 이름을 얹고 프랜차이즈 제과점 같이 깔끔한 매장과 고가 정책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뭐 그런 컨셉으로 보인다.
 물론 화확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식품의 수율이나 품질이 떨어지니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건 충분히 이해 하지만, 대다수가 먹는 농산물은 안전하지 않고 안전한 유기농을 표방하면서 정작 대다수가 사먹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을 제시한다는것도 좀 그렇고, 가격이 비싼게 산지 가격이 높은건지 유통사인 풀무원이 많이 남겨서인지 알길이 없으니,
그냥 풀무원을 보면 역시 풀무원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ORGA(올가)에서 구입 한 블루베리 잼과 건포도, 건크랜베리에 대해서 살펴보면, 일단 용량대비 가격이 보통 제품에 비해 2~6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유기농 건포도를 한번 먹는것과 화학비료를 사용한 건포도를 여섯번 먹는게 몸에 좋을지는 개인 판단에 달렸겠지만, 화확비료를 사용했다고해도 나름 검수기준이 있으니 건포도를 6배 더 먹는게 몸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이상한가?

지인은 이것의 특가 이벤트 때문에 ORGA 쇼핑몰에 들렀다가 건포도와 건크랜베리, 블루베리 잼을 같이 구입하게 됐다고 하는 그 원흉의 상품은 냉동 와일드 블루베리, 특가 3+1 행사중이고 가격은 29400원이다.

와일드 블루베리 (캐나다산), 유기농 아님
340g * 4봉 = 1.36kg
제품가격(1.36kg) 29400 / 1.36kg = 21600원/kg

그럼 다나와에서 같은 냉동 블루베리는 얼마일까?
동원몰에서 아이스블루베리 1.7kg(340g*5봉)을 17900원에 판매 중이고, 미국/캐나다 산에 유기농이 아닌것까지 비슷한 조건이다.
제품가격(1.7kg) 17900원 / 1.7kg = 10500원/kg 으로 올가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다음은 ORGA 블루베리잼
(주)자미원에서 만들었고, 유기농이 아닌 야생 블루베리 미국산(55%)이 사용되었고, 설탕 대신 아가베시럽이 들어있다는걸 강조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270g에 8400원 (31원/g)

여기에서 강조하는 아가베시럽에 대해 검색해보니 과당인 아가베시럽이나 설탕이나 별반 다를게 없이 유해하다는 분위기 인걸로 봐선 그리 내세울만한 장점은 아닌것 같다.

다나와에서 블루베리잼을 검색해보면,
친숙한 오뚜기의 블루베리쨈300g에 2160원 (7.2원/g), 미국산 블루베리(40%)와 설탕등이 사용됐다.

올가 블루베리잼에 블루베리가 15% 더 들어있다는걸 감안하고서도 오뚜기 블루베리쨈에 비하면 용량대비 가격이 3배가 넘는 가격이다. (야생 블루베리가 비싼가..)

 블루베리잼은 처음 먹어봤는데 알갱이도 좀 들어있고 작은 씨도 씹히고 달그작작한게 맛있긴하다.

하긴 잼이라는게 설탕반 과일반이니 안 맛있을래야 안 맛있을수가 없게지만..



대망의 '유기농' 건포도건크랜베리의 모습으로 130g 종이컵만한 통에 담겨있다.
건포도의 제조사는 LION RAISINS라는 미국회사U.S.D.A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인증을 받은 유기농 포도 생산 업체인 것 같다. 영어가 짧아서..

가장 놀라운 가격을 보여준 유기농 건크랜베리 130g의 가격은 무려 13900원 (107원/g)

요즘 자주 건과일을 주문하는 산마루의 옥션사이트에선 건크랜베리 400g에 7900원 (20원/g)으로 건크랜베리 69%에 설탕 등을 가미한 당절임이라는건 올가와 같다.

건무화과나 건블루베리 같이 건크랜베리도 건과일 중에서는 꽤 고가에 속하는 편인데, ORGA의 건크랜베리가 유기농인걸 감안해도 가격차이가 5배가 넘어간다는게 언뜻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 뭐 유기농의 수율이 1/5 밖에 안될수도 있겠지만..

건과일은 유통기한이 대부분 2년정도 되는듯..

건크랜베리는 처음 먹어봤는데 왜 당절임으로 만드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당절임 상태에서도 시큼하고 약간 쇄 비린맛 같은 느낌이 있다.
설탈맛인지 달콤하고 시큼해서 맛은 있는 편인데 아무래도 설탕이 이 30%넘게 들어있으면 차라리 과일만 말린 건포도가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ORGA의 유기농 건포도 130g
가격은 7000원 (54원/g)

산마루 옥션에서 요즘 맛있게 먹고 있는 칠레산 건포도가 800g에 4900원 (6원/g) 이다.
가격차이는 무려 9배...
건포도 하루 먹을래 9일동안 먹을래?
그래 유기농 이니까 9배 쯤이야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안그래도 요즘 요거트 만들어 먹으면서 심심해서 잼이라도 넣어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블루베리 잼을 넣어먹으니 제법 맛있다.

물론 몸에 좋자고 먹는 요거트에 설타범벅인 잼을 섞어 먹는다는게 좀 걸리지만 말이다.
휘휘 젖고보니 마트에서 파는 유명회사의 요거트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색감과 맛!
이런 수제 요거트 만들어서 적당한 가격에 파는 가계있으면 괜찮을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요즘 요거트를 먹으면서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보통 요거트에 있는 유산균은 위를 지나면서 거의 사멸하고 장까지 도착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럼 요거트는 유산균을 먹으려는게 아니고, 소화가 힘든 우유를 유산균을 이용해서 미리 분해하고 소화 흡수가 용이한 상태로 바꿔서 섭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말이 되는건가?





결론
유기농이 몸에도 좋고 자연생태계에도 좋은건 너도알고 나도알고 며느리도 아는 사실.
하지만 유기농이라는 이유만으로 5~9배가 넘는 가격에 사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인게 사실이다.
꼭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모든 농산물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잔류농약 기준 같은걸 검사 하기때문에 유기농이 아니면 해롭다고 말 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 단지 유기농이라는 이유로 합리적인 가격을 따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복권 당첨되기 전까지는 그냥 싸고 농약친 건과일을 먹는걸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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