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2014

2013년 후반에 본 영화 리뷰-2 (스타트렉,더콜,공모자들,화이트하우스,에픽,월드워Z)



스타트렉:다크니스(Star Trek into Darkness), 2013
개인평점 6점, 재미는 글쎄..

 스타트렉이라고 해봤자 TV시리즈로 지나가듯이 봤던 기억이 전부라서 그들의 거대한 경험을 공유하지 못해서인지 그렇게 재밌게 다가오지는 않던데...

 잘 만들어진 한편의 SF라는 느낌은 있지만, 우주라는 그 커다란 스케일에 비해서는 어떤 커다란 이야기의 흐름속에 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작은 우주선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 같이 느껴졌는데, 역시 스타트렉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그런걸수도 있을듯.

 개인적으로는 특수효과나 멋진 배경을 제외하고는 아주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이야기가 참신하거나 기발하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 않은 평범한 SF 같았음..



더 콜(The Call), 2013
개인평점 3점. 응급전화 응대원이라는 특이한 설정과 너무 뻔한 스릴러..

 911 응급전화 응대원 조던은 자신의 판단 착오로 한 소녀가 살해되는데 구실을 제공했다는 죄책감에 전화 응대를 구만둔다. 그로부터 몇달 후 우연히 위기에 처한 소녀의 전화를 응대하게 된 조던은 이 납치범이 몇달전 소녀를 살해한 범인이라는걸 알게 되는데..

 전화를 응대하면서 위기에 대처하고 긴장감이 넘치는건 알겠는데, 아무래도 위기에 직면한 소녀와 전화로만 응대하는 상담원 사이에 괴리감이.. 전화로 응대하는데 왜 저렇게 흥분하고 긴박한척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흥미가 떨어졌다.

 이건 마치 악당이 전화로 지시하고 주인공이 이리저리 뛰고 부딪치는 재밌는 설정을 반대로 뒤집어 놓은것 같은데,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쪽보다 전화로 지시하는 쪽이 볼게 없는데 촛점을 볼거 없는 쪽에 맞춰놓은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이야기에 반전과 짜임새가 있어서 쫀득한 긴장감이 넘치는것도 아니고, 마무리는 특이하다고 해야할지 생각이 없다고 해야할지 평범한 결말.


공모자들, 2012
개인평점 1점, 기분나쁘면서 재미도 없다.

여객선에서 이뤄지는 장기매매 범죄 스릴러..

 임창정 참.. 그나마 유일하게 어울렸던 코믹한 역할들을 나두고 요즘 찍은 영화도 그렇고 왜 이렇게 안어울리고 어색한 진지한 역할들을 연기하는지 의문이다..

 장기매매라는 끔직한 소재에 얽히는 잔혹한 진실에 버무린것까지는 좋았지만,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해야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어색하고 이건 범죄를 하자는건지 코믹을 하자는건지 애매한 경계를 오가는 상황과 배우들 등..

 임창정이 영화 복이 없는건지 영화가 임창정이 출연해서 이런건지 애매하고, 완전히 잔인하게 풀어내지도 못하면서 재미도 없고 기분만 찝찝해지는 그런 영화다.



화이트하우스 다운(White House Down), 2013
개인평점 4점, 가볍게 볼만한 좀 삼류 같은 액션 영화

 대통령 경호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존케일은 딸과 함께 백악관 투어를 갔다가 백악관이 공격을 당하는 위기속에서 대통령과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하고 채닝 테이텀이 출연하는 것을보고 상당한 기대를 했으나.. 백악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액션과 삼류 영화에서나 볼듯한 악당들과 한정된 공간을 보조해줄만한 치밀한 설정들의 부재로 그냥 시간때우기 정도의 액션영화 수준에 머무른듯하다.

 그나마 이와 비슷한 설정의 백악관 최후의 날 보다는 약간 나았지만, 어쨋든 액션영화 보다는 가족영화에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도..

에픽:숲속의 전설(Epic), 2013
개인평점 7점.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무리없이 볼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소인국의 존재를 찾느라 정신없는 아빠에게 찾아갔다가 실망하고 집을나서다가 바로 그 소인국으로 우연히 떨어지게 되면서 모험이 시작되는데..

 개인적으로 왠만한 애니메이션은 다 재밌게보는 편이라서 에픽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애니메이션에 실사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그래픽은 흠잡을데 없이 괜찮았고, 지루할틈 없이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동화 같은 설정들과 현실의 조화로 보는내내 재미는 있었다.

 다만 몸이 작아지고 다른 세상에서 모험을하게 되는 약간은 식상한 설정에다가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자연을 보살피는 소인국 세상이라는 접목이 동화도 아니고 현실감있는 이야기도 아닌 어중간함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있어서 동화도 현실도 아닌 어중간함이 있다는게 약간 흠이라고 생각.

월드워Z(World War Z), 2013
개인평점 5점, 우와 색다른 좀비들의 탑 쌓기.. 그리고?

 물리면 수초만에 좀비로 변하게되는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하고 그 것을 해결하기위해 바이러스의 근원지를 찾아나가는 제리의 모험..

 브레드 피트가 나온 대부분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 이유가 전적으로 배우에 달려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그런면에서 월드워Z는 브래드 피트가 나온 영화중에서는 별로였다. 그간의 영화중에서 스케일은 가장 크지만 재미는 가장 없었다고 할까.. 뭐 그렇다고 못 볼 정도라는건 아니지만 브래드 피트가 나온다는 기대치에 비해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는게 개인적인 느낌이다.

 다른 영화와는 다른 빠른 이동속도와 전염속도를 가진 좀비라는 설정이 시체같은 느낌의 좀비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서 좀 더 생물에 가까운 능동적인 괴물로 재탄생 시킨것 같은데, 초반 좀비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볼만했고, 다른 영화에서는 좀비들이 느린대신 공포영화 같이 순간적인 화면전환을 이용해서 긴장감을 올리는 장면을 사용했다면, 월드워Z는 마치 곤충 재난 영화를 보는것같이 빠르게 몰려드는 좀비들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어쨋든 좀비 자체의 장점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유는 좀비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거나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거나, 오히려 좀비에게 느끼는 평범한 공포등을 제대로 연출하지 못한 느낌 그리고 대부분 예상 가능한 범위내에서 좀비가 출현하고 사건이 발생하기 때문이기도하고, 좀비들이 몰려다니면서 탑을 쌓는다던가 달려드는 모습 등 슬로우샷으로 보여줬으면 더 멋있었을것 같은 장면들이 일반속도로 평범하게 지나가 버린다는것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아쉬운건 역시 이야기의 부재.. 하나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별로 없다보니 상당히 허전하게 느껴지고, 도대체 역할도 없는 부인과 아이들은 왜 등장한건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해설자 역할을 할 수도 있었던 좀비박사를 등장시키고나서 왜 허무하게 죽여버리는건지..
 브레드 피트와 액션 그리고 특수효과를 내세웠지만 이야기가 부족한 속이 비어있는 B급 좀비영화 같다 랄까..

* 점수가 너무 짠가.. 재미없는걸 어쩌라고.. 다음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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