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2014

볼만하거나 그렇지않거나.. 아쉬웠던점을 생각해보는 영화 감상평3



그랜드 피아노 (Grand Piano), 2013년
개인평점 4/10점 그럭저럭, 흥미롭게 시작해 별거 없이 끝나는

 음악과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협박 스릴러가 섞여있는 영화로 주인공의 현재 상황과 어우러지는 음악들, 정체를 알 수 없는 협박의 긴장감이 묘하게 어우러지는게 좋다.

 후반에 범인이 등장하면서 부터는 좀 아니다 싶긴했지만, 그래도 후반에 어떤식으로 사건이 풀릴지 궁금증이 남아있었지만, 범인은 쉽게 체포되고 열쇠의 용도도 구체적인 설명없이 대충 허무하게 끝나는 마무리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그럴듯한 스릴러로 시작해서 시시한 격투로 마무리라니..

 연주곡들은 클래식을 잘 몰라서 그런지 인상에 남는다거나하는 곡은 없는편이고, 마지막 4마디?도 금새 지나가버려서 도대체 뭐가 대단하다는건지 잘 느낄 수 없는것도 아쉬운 점.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 (The monument Men), 2013년
개인평점 3/10점 졸림, 조지클루니와 멧데이먼이 나왔는데도 이렇게 재미없을수가..

 조지클루니는 점잔아 보이면서도 의미를 담고있는것 같은 따듯한 미소가 매력적이고, 멧데이먼은 생활연기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은데, 좋아하는 두배우가 나오면서 이렇게 재미가 없을수있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다.

 전쟁을 배경으로 예술품들을 지켜내는 소재에 범죄영화처럼 특이한 여럿이 모여서 작전을 세우는 것까지는 꽤 재미있을것 같긴했으나, 이건 뭐 예술품에 대한 설명이나 전쟁 배경에 대한 설명도 없이 대충 넘어가는 느낌이고, 그 많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이해 할 수 있는 설명도 부족하다보니 왜 몸까지 바쳐가며 예술작품을 지켜야 했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져 약간 억지스럽게 보인다.

 너무 밋밋하다고 해야하나 상황으로 생각해보면 사람이 죽어가는 긴박한 상황인데도 평범하게 지나가는 장면들이 여럿으로 어떤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연출력도 좀 부족했던것 같고, 이야기나 대사도 별로 없이 대충 상황을 보여주고 지나가버리는 식이다보니 뭔가 상황은 바뀌는것 같긴한데 이상하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더블 (The Double), 2013년
개인평점 2/10점 별로, 아직 이런 영화를 이해하기엔 힘들..

 저예산 티가 좀 나는것 같고, 미래의 삭막한 도시를 배경으로 챗바퀴 돌듯이 살아가는 주인공의 정신분열 이야기?

 약간 컬트라고해야 하나 그런식으로 좀 난해하고 실험적인 장면들이 많아서인지 좀 별로였고, 스토리도 어떻게 풀려나갈지 별로 궁금하지 않은..

 일본과 한국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는게 약간 특이하다.

폼페이 : 최후의 날 (Pompeii), 2014년
개인평점 4/10점 약간식상, 로마 검투사와 재난 영화 짬뽕

 노예 검투사들의 이야기와 화산활동의 재난이라는 두가지 이야기를 초반부터 끌고가는데, 이게 약간 두마리 토끼를 잡는게 아니라 검투사의 싸움을 볼때도 화산이 언제 터질지 관심이 분산되면서 결국 둘다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린 그런 느낌이다.
 차라리 노예 검투사 이야기와 사랑 쪽으로만 집중했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괜히 재난까지 담아서 스케일을 키우려다보니 깊이없이 대충 흘러가는 느낌이 된듯.

 특수효과는 재난영화치고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검투사들의 대결장면은 좀 심심하게 별로였는데, 영화 300이나 미드 스파르타쿠스처럼 인물을 부각시켜서 배경보다 인물이 더 크게 느껴지게 만드는 기법이나 슬로우 모션을 이용해서 좀 더 멋있게 찍었으면하는 아쉬움이..
 특수효과나 배우들은 무난했는데 이게 좀 카메라가 보는 시점이 구리다거나 협소하다고 해야하나.. 화산이 터지는 큰 규모의 영화라면 넓은 시야로 웅장함을 보여준다거나 인물을 클로즈업했을때도 멀리보이는 배경을 넣는다거나 그럴법도한데 그런게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고, 물결이 밀어닥칠때 도망가던 사람이 그냥 사라진다던가하는 옥의 티는 좀 보이지만 이정도 특수효과면 재난영화 치고는 괜찮았던듯.

 미드 24시의 주인공으로 기억하고 있는 코르부스 역할의 배우는 말투가 원래 좀 특이한건 알고 있었지만, 표정도 과장되고 연기하는 모습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별로였고, 액션 장면은 유난히 카메라만 휙휙돌아가서 어지럽고 볼만한 액션도 없고, 마지막 마무리 장면을 위한 뜬금없는 1:1 추격은 너무 속보이는 설정이라 할말이 없을정도..

300 : 제국의 부활 (300: Rise of an Empire), 2014년
개인평점 4/10점 약간지루함, 무슨 빨간색 붓이 왔다갔다하는.. 너무 나간듯

 특수효과나 카메라 시점은 좋았고, 특히 후반에 긴호흡으로 가져가는 전투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300 1탄의 트레이드마크라면 전투장면에서 타격 직전에 슬로우로 무게감 있는 강렬한 액션 그리고 선명하게 튀기는 피 정도가 아니낙 생각되는데, 이번 300에서는  피 튀기는건 좀 너무 갔더라.. 이건 뭐 칼이 아니라 붓을 휘두르는 것 같이 피 양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사실감이 떨어지게 느껴지고, 전투장면은 이전보다 스케일은 커지고 약간 약해진했는데 대부분 다 일격필살로 마무리가 되다보니 허무함이 느껴지고, 무슨 슬로우를 그렇게 남발했는지 완급 조절도 없이 이어지는 슬로우슬로우는 긴장감도 떨어지고 전투장면까지 하품나오게 만든다.

 주인공도 그렇고 인상에 남는 인물이 없는편인이라는 것도 약간 문제인데, 왕은 황금칠만 했을뿐 별다른 능력이나 역할이 없고, 그리스 주인공은 얼굴이나 몸이 평범하게 생겼고, 그나마 에바 그린이 기억에 남지만 연기가 너무 과장되게보여서 보는내내 어색하더라는..



라스트 베가스 (Last Vegas), 2013년
개인평점 5/10점 볼만함 , 인생의 의미는 줄이고 재미는 늘리고..

 출연 배우들이 유명하긴 하지만 나이대가 워낙 높다보니 뻔하게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런 진지한 영화가 아닐까 추측했으나, 의외로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젊은이들 처럼 놀아보는 가벼운 영화.

 뭐 한국영화에서 노인네들이 저렇게 놀았다면 꼴불견에 억지스럽다고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외국 배우들이라 그런지 라스베거스에서 젊은이들과 어울리는 노인네들의 모습이 썩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또 그렇게 낫설게만 느껴지지는 않더라는..

 노인들의 인생을 되집어 보고 회상하면서 우정을 다지는 그런 진한 결말에서는 조금 멀고, 인생에 대한 진지한 의미를 되돌아 본다던가 하는 것도 없고, 그냥 노인들의 화끈한 하룻밤의 재미정도인데, 한편으론 궂이 이런 영화에 노인들이 나오는걸 볼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그냥 평범하게 우정의 의미 같은거에 무게를 뒀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다른 영화에서는 분장때문인지 나이먹는게 더딘 것 같던 배우들이 라스트 베가스에서는 왜이리 갑자기 나이들어 보이던지 세월의 속도를 비켜간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살짝.

컨트롤 (Control), 2013년
개인평점 3/10점 글세, 시도는 좋았으나 너무 티나는 관객속이기용 반전 스토리

 여러가지 이야기의 연결고리나 반전 등 그 시도는 좋았으나 초반부터 왠지 낯익은 반전의 냄새가 나서 김이 빠지더라니..

 주인공이 짠거라고 생각하면, 앞부분에서 다른사람들과 만나서 그런 장면이 나올수가 없을것 같은데, 반전을 위해 이야기를 짜맞추는 식으로 하다보니 결국 반전을 위해 앞부분의 이야기를 다 부인하면서 이제까지 봤던건 그냥 속이기용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서 오히려 허탈해진다.

 내용으로봐서는 배경이 꼭 미래일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 그냥 뜬금없이 어설퍼 보이는 컴퓨터그래픽으로 궂이 미래의 모습을 표현한 이유도 모르겠고, 그리 허접하게 찍은것 같지는 않은데 토탈리콜과 유주얼 서스펙트를 섞어 놓은것 같은 짬뽕느낌이 너무 나고, 작은 이야기들 하나하나로 보면 너무 허술하다.
 차라리 처음부터 작전을 짰다는걸 보여주고 그 안에서 배신이나 이런게 일어나는게 반전이지, 이런건 그냥 짜맞추기를 통한 재미없는 반전 인 듯.

올 이즈 로스트(All is Lost), 2013년
개인평점 1/10점 무슨재미, 독백이라도 있었으면..

 일단 대사가 너무 없다. 파도 소리라던가 물고기 소리같은 자연의 소리라도 채워놓던가 아니면 독백 같은 나래이션이라도 있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조난당해서 꼬이고 꼬여서 모든것을 잃고 삶을 놓으려는 순간 찾아오는 구조의 손길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주인공의 배경에 대한 설명도 없이 조난 그자체만으로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너무 단순해 보였고, 주인공이 배를 타게된 이유라던가 힘든 상황에서 하는 생각 등 다양한 상황과 설명이 붙었다면 더 큰 의미를 가지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프라미스드 랜드 (Promised Land), 2012년
개인평점 6/10점 괜찮네, 평범하면서도 이야기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셰일가스의 어두운 면을 다루면서도 피해자쪽으로만 치우쳐 강요하지않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한다는 점이 좋았는데, 한국의 실화를 바탕으로 사건을 고발하는 영화들도 무조건 피해자의 입장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보다는 이런식으로 반대입장에서 풀어내면서도 극적인 반전효과를 노린다거나 하는식으로 영화적인 재미를 좀 가미하는걸 배웠으면..

 전체적으로는 평범한 시골을 배경으로한 잔잔한 영화지만 배경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라던가 장식 등을 세세하게 살려놔서 어느 시골에 실제로 저런곳이 있을것 같이 몰입감이 있는데,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주인공 주변으로 쉴새 없이 지나다니고 이야기하는 액스트라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는걸 새삼 느꼈는데, 영화에서 주인공도 중요하지만 배경이 허전하면 왠지 실제같지 않고 약간 연극 같이 허구의 느낌이 드는듯.

 잘짜여져 있는 이야기에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다가오는 반전이 언제나 재미있는데, 일부러 끼워 맞춘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뜻밖의 결과에는 살짝 감동.. 이런식으로 주인공까지 속으면서 한번 더 꼬이는 반전은 항상 잘 먹히는것 같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야기 구조가 약간 단순한건 아쉬운 부분이고, 주인공의 마음이 돌아서게 되는 동기가 여러가지가 있었을텐데 한가지만 부각되고 나머지는 희지부지 되버린것 같고, 잘잘한 이야기들을 좀 줄이고 로맨스에도 집중해서 여선생이나 노선생과 좀 더 얽히면서 세명의 캐릭터를 살렸어도 괜찮았을듯.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Fruitvale Station), 2013년
개인평점 2/10점 심심함, 실화인건 알겠는데 사건말고 내용이 너무 없는.

 비극적인 실화라는건 알겠지만 주인공의 일상 이야기 몇개를 풀어놓고는 사건이 발생하고 끝나버린다.
 경찰의 심리는 어땟고 왜 총을 쐈는지, 인종차별이 있었던건지 같은 사건과 관련된 내부적으로 얽혀있는 이야기들도 좀 풀어냈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그냥 사건과는 별로 관계없는 평범한 일상과 사건만으로는 안타깝긴하지만 크게 공감할수는 없는 그정도 수준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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