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아이템 스펙을 좌우하는 외부요소- 글을 썼었는데.
(그 제목을 쉽게 바꾸면 좋은 아이템 먹는 법이지요.)
글이 어렵다는 사람도 있고, 그 글에 쓴 내용에서 중요한 것들을 잘 읽어내질 못하더군요.
그래서 그 글을 쉽게 설명하는 해설글을 씁니다.

근거는 여전히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밝힌 아이템생성기의 구조와
유저들의 신뢰성 가는 실험들이지요.


모든 아이템의 스펙은 아이템 생성기에 의해 결정된다 (당연한 내용..)

몹들은 아이템을 갖고 있는게 아닙니다.
아이템 생성기의 횟수, 확률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갖는 의미는 크게 3가지 입니다.

1. 생성된 아이템의 스펙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땅바닥에 떨어질때 이미 아이템은 고정되며 그걸 변경한 어떠한 수단도 없습니다.
코드로 증명되었지만 미확인 템은 보이지만 않는거지 이미 옵은 정해져있지요.
반면 몹을 잡기전에는 나올 아이템에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매찬 스왑이 가능한게 이 이치지요.


2. 아이템 잘 주는 방은 없다.


양자역학 같은 겁니다.
몹 잡기 전에 말할수 있는 것은 오직 '확률' 뿐입니다.
즉, 사냥 끝나고 나서 '템이 잘 나온' 방은 있지만
사냥 시작할때 '템이 잘나오도록 정해진' 방 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방 데이터를 로드해서 똑같은 방을 두번 돌아도 결과가 달라요.
따라서 정예 두셋 잡고 템이 시원찮다고 다시 방을 생성하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는 있습니다.
디아블로는 방을 만들때 맵이 패턴에 따라 랜덤 생성되며 정예와 고블린 역시 마찬가지지요.
즉, 평균보다 정예와 고블린이 많은 방은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같은 코스를 돌고도 템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사실 본인이 몹을 더 잡고 그만큼 템을 더 많이 먹은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방시작하면서 맵의 정예, 고블린 숫자를 체크할 수단이 없으니 돌기전에는 알수 없다-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3. 몹의 종류와 템의 스펙은 무관하다.

현재 몹간에 아이템 생성기가 다르다는 어떤 공식 발언이나 신뢰가는 실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반아이템 생성기가 별도로 존재한다 생각했으나 그랬다면 불가능할 일을 직접 보아서 그 가정은 버렸습니다.)

또 실제로 파밍할 정도 분이면 보스가 주는 템이 정예나 고블린을 잡고 얻은 템보다 더 좋은 것이 아니란걸 체감하실 거고요.
고블린도 골드나 고서를 많이 주는 경우가 있지 템의 질이 정예보다 더 높거나 낮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템은 아이템 생성기로 정해지는데 같은 아이템 생성기를 쓴다는 것은 같은 (수준의) 템을 뱉는다는 말이고.
잡몹 잡고 나온 템이든 보스 잡고 나온 템이든 스펙은 그와 무관하다는 말입니다.
몹간 차이는 오직 그 아이템 생성기가 몇퍼센트 작동하냐 몇번 작동하냐의 차이입니다. 

이것은 몹의 종류 뿐 아니라 장소도 상관없지요.
특정 장소에서 나오는 템이 너프 되었다. 라는 것은 그냥 기분 탓입니다.
해당 액트의 티어확률을 너프하거나 디아블로3 득템 전체를 너프하는 것보다 더 까다로운 작업이고
정예 숫자 줄이기- 같이 간단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있으니 비현실적이지요. 



티어를 좌우하는 것은 액트이다. (역시 공식홈에서 이미 알려진 당연한 내용)

동시에, 액트가 관여하는 것은 오직 티어 뿐입니다.
품질, 옵 종류, 수치등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이게 뜻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동일 티어 템이면 어디서 나왔는지는 의미가 없다.

즉, 같은 62티어 템이라면 액1 좀비 잡고 나온 것이든, 액4 디아블로 잡은 것이든 차이가 없습니다.
전자가 더 좋을 수도 있고 후자가 더 좋을수도 있지만, 그 확률은 정확히 50대 50이지요.
다만 디아블로는 5팔렘 대상이므로, 좀비 잡아서 62 레어 천개, 디아 잡아서 62 레어 천개 정도 실험을 해보면
디아블로 쪽이 약간 스펙이 좋을 것 입니다.
이것은 5팔렘 추가 레어가 품질 보장이 되기 때문이지요.


2. 더 높은 액트에서 얻는 템의 차이점은 티어 뿐이다 = 티어가 곧 높은 액트를 돌 이유.

품질이나 옵에 대해선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즉, 액트 3는 63렙 템이 많이 나오는 것이지 63렙 템중에서 레어만 더 많이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패치이후 액트1에서 최고 티어 63렙템이 드랍된다는 이야기는.
액트1에서 최고 템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차이점은 오직 확률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블리자드가 액트별 티어 확률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지요.
이 확률은 실험에서도 오차 범위내로 증명되어 있습니다.
즉, 이 액트별 티어 확률은 그대로 상위 액트 보상 으로 해석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액트1 파밍이 가능한 유저라면 템 업글시 이 확률을 바탕으로.
상위 액트로 진출할지 지금 액트에서 빠르게 사냥할지, 매찬을 올릴지를 판단하면
상당히 효율적인 판단을 내릴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지옥 액트 3와 불지옥 액트 4은 티어 확률이 같습니다.
즉, 액트3와 액트4는 드랍템이 같으며,
템의 면에선 불지옥 액트 3를 파밍할 수 있다면 불지옥 액트 4를 갈 이유가 없습니다.
(특정 도면이 액트 높을수록 더 잘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만 증명된 적이 없지요)


3. 액트 내의 템 차이는 없다.

동일 액트내에 정예를 잡으면 그게 무적하수인-비전강화-빠름-가두기 붙은 위상수이든 별 볼일없는 스킬붙은 챔피언 전갈 3마리이든 템을 얻을 기회값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위상수가 더 좋은 템을 줄수도 있고 전갈이 더 좋은 템을 줄수도 잇으며 이는 50:50이지요.
장소간의 차이도 없습니다.
다만 보통 파밍코스의 수순이 액트 초반부에서 후반부로 진행되기 때문에
네팔렘 유무로인해 차이가 나는 듯이 보이는 것입니다.
만약 역으로 액트 후반 장소에서 초반 장소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아리앗 중심부보다 성채가 더 템이 잘나오는 듯이 느껴지겠지요.

그 액트를 쉽게 정복 할 정도의 스펙이 아닌 상태에서 파밍을 할때는,
특히 까다로운 종류의 몹이 나오는 구간을 무리하게 죽어가며 도전하기 보다 
그 구간을 패스하거나 적게 들리고 더 만만한 곳을 들리는 코스를 짜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이지요. 



종류 - 외부 개입요소 없음.

종류는 플레이어가 무슨 짓을 하든, 영향을 줄수 없는 불가침 요소 입니다.
즉, '요즘 야만이 잘나간다지? 게시판을 보니까 야만의 주무기는 한손 도끼, 철퇴인거 같군.
좋아. 한손도끼와 철퇴를 중심으로 파밍해야지!'
같은건 불가능합니다.
어디까지나 내재 확률에 따른 운으로 특정 종류의 템을 많이 먹는 방법은 그냥 템을 많이 먹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다만 반지, 목걸이 같은 경우 63렙이 없지요.
따라서 반지, 목걸이에 한해서는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줄수 잇습니다.
63티어 확률이 높은 액트3를 피하는 것이 그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반지, 목걸이 비율을 미세하게 올리겠다고 일부러 액트 3를 피하는 것은 남는 장사가 아닌 것 같군요.
무리하게 액트3를 갈 필요가 없는 이유는 될수 있겠습니다만.....


/나머지 부분은 해설은 다음에 올리지요. 
후편은 매찬이 좌우하는 품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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