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2014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3 예선전을보니, 여전하구나 난잡한 편집과 참가자를 무시하는듯한 심사위원들의 행동



에 무슨 다큐 프로그램을 찾다가 슈퍼스타K와 비슷한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길래 찾아서 본 적이 있는데, 그 프로가 바로 마스터셰프 코리아(마셰프) 시즌2 였다.
 뭐 개인적으로 요리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어떻게하면 맛잇는 요리를 만들 수 있냐에 대한 호기심은 좀 있는 편이다보니 요리 라는걸 주제로 경쟁하는 마셰프를 상당히 흥미롭게 보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올해도 시작된 마스터쉐프 코리아 시즌3 예선전을 보다보니, 시즌2에서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참가자만 바뀐채 재탕되는것 같아서 시즌2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서 몇가지를 적어본다.

름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예능프로 같은 난잡한 편집
 마쉐프를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시간순서도 뒤죽박죽, 음식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에 촛점이 맞춰진 예능프로그램 같은 편집 이었는데, 물론 쇼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적어도 노래나 댄스가 아닌 음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약간 더 정리되고 설명해주는 방식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들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참가자 였다고는 해도 따로 심사 받은 두세명의 참가자를 같이 보여주면서 끼워넣기 식으로해서 어떤 참가자의 음식에 어떤 심사평을 한건지 헷갈리게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는거라던가, 요리하는 과정이나 요리에 촛점이 맞춰진게 아니라 무슨 긴장감만을 끌어내기 위해서인지 정신없이 컷을 쪼개고 자극적인 부분들만 이어붙이는 식으로 짜집기를 해놓는 다던가 하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마셰프의 참가자들을 보면 참 사연도 가지각색이라 그 사람들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진한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슈퍼스타K 처럼 자극적인 편집보다는 오히려 케이팝스타와 같이 있는 그대로를 잔잔하게 보여주면서 감동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편집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사위원의 지극히 주관적으로 비춰지는 심사들
 예선전에서 세명의 심사위원 중에서 두명이 합격을 주면 합격이 확정된다고는 해도, 각 심사위원마다 생각이 다를수 있는데 자신의 심사를 다른 심사위원에게 넘긴다던지, 옆에 심사위원의 의견을 따라간다던지, 세명이 토론해서 합격여부를 정한다던지 하는 모습을 보면, 이게 정말 객관적인 심사인지 그냥 세명이 놀러와서 입맛대로 심사를 하는건지 의아하기도하고, 또 참가자의 슬픈 사연에 너무 휘둘리는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거기다가 채점표나 메모도 없이 맛을보고 생각나는대로 말하고 참가자의 행동에서 꼬투리를 잡는다던가 서로 눈치를 보면서 합격여부를 결정하는걸 보다보면, 심사위원들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정성이 필요한 오디션 프로에서 최소한 심사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이나 태도는 갖춰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많이 양보해서 예선전까지는 심사위원 세명이서 기분따라 참가자의 스토리나 상황에 따라 주관적으로 합격여부를 결정 짓는 걸 이해한다고 쳐도, 이런 모습들이 본선까지 이어지면서 명확한 기준 없이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느낌을 주는건, 곧 마쉐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건 아닐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여러명의 심사위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다른 심사위원의 결과에 맞춰서 심사를하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그런 주관적인 개입 여부를 줄이기위한 채점표를 사용해 기록을 남긴다던가 하는 최소한의 노력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사위원이 참가자를 낮게보고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행동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쉐프들.. 그런 쉐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일도, 비슷한 직종에 있으면서 그들을 우러러 볼 일도 없는 입장이라그런지 그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솔직히 감이 잘 안온다.

 하지만, 뭔가라도 배워보려고 또는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서 힘들게 참가한 사람들에게 친절한 조언이나 애정어린 독설 보다는 심사위원 세명이서 농담이나 주고 받고 맛이 없으면 비아냥거리거나 비꼬는 식으로 참가자를 대하고, 노래나 불러보라는 식으로 상관없는 주문을 하고, 합격자에게 정중하지 못하게 앞치마를 던지는 등 이런 행위를 하는건 사람을 대하는데 대한 기본적인 태도를 갖추지 못한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다는걸 심사위원들도 좀 알았으면 한다.
 케이팝스타를 보면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보면 정말 하찮아 보일수도 있는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동원해서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고 뭔가라도 하나 얻어 갈 수 있도록 진심어린 모습들에서 마쉐프 심사위원들도 그런 태도를 좀 배웠으면하는 바램이다.

래랑은 또 다른 음식, 보는 것 보다는 그 맛을 어떻게 전하느냐..
 노래, 댄스가 보고 느낄 수 있는거라면, 음식은 맛이 어떤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마쉐프에서 맛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심사위원들 뿐이고 시청자는 음식의 맛을 같이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심사 결과에 대한 믿음이나 설득력이 떨어지는데도 맛을 간접적으로 전하려는 노력도 부족하고, 심사위원들의 평은 단편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맛있다 맛없다 정도로.. 눈으로 보고 공감 할 수 있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진행된다는게 마쉐프의 아쉬운 점이다.

 맛을 볼 수 없는 시청자들도 최대한 그 음식을 느낄 수 있도록, 전문가인 심사위원들의 더 자세한 평가가 필요하고, 추가로 일반인 평가단을 운영한다던가, 특히 본선부터는 참가자 간 서로의 음식을 맛 보면서 평가하게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해서 참가자들의 경험도 늘리고 음식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시청자가 접하고 이해 할 수 있도록하면 좋을 듯.
 추가로 음식을 평가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오감을 수치로 표시 등) 추가 한다던가, 참가자들의 조리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도 시청자가 그 음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며, 마셰코가 이런 부분에 대한 노력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리의 1순위는 위생 아닌가?.. 조리과정의 위생
 편집 때문일 수 도 있겠으나 시즌2 본선에서 보면, 요리하는 과정에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는데도 땀이 음식에 들어가는걸 막아줄 위생 모자나 마스크 같은 기본적인 위생도구 조차도 착용하지 않고 요리하는 모습, 그리고 손을 베서 피가나는 상황에서도 오로지 승부욕에 불타 요리를 하려고 달려드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과연 저 사람들이 만든 요리를 먹을수 있는건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힘들게 참가한 만큼 포기 할 수 없다는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적어도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가장 우선시 해야 할 게 바로 위생이고, 상처난 손으로 음식을 만들면 더 많은 세균이 들어가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것 조차도 무시할 정도로 승부에 집착하는 자세가 과연 요리하는 사람의 모습인가라는 의문이..

 뭐 집 근처 중국집에가면 기름때가 찌든 주방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자장을 볶고 있는 주방장이하는 요리도 맛있다고 먹고있는 마당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보여달라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위생 모자와 마스크 정도는 기본적으로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하는 바램이..

 어쨋든 그런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조리과정을 직접 보면서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심사위원들도 참 대단하다..

리고 몇가지 생각..

 솔직히 마쉐프에서 참가자들이 많이 배웠다고 하는데, 본선에 올라온 참가자들끼리도 서로의 음식을 맛보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 마쉐프에서 참가자들이 뭘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건지 오히려 의문이 들기도 한다.

 미래의 가능성보다는 현재의 실력 위주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야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마쉐프를 보고 있으면, 이게 무슨 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리대회라고 하기에는 한두가지 분야도 아니고 무슨 퀴즈 내듯이 이상한 분야의 지식까지 요구하고,
 아무튼 시즌3에서도 별로 변한게 없는걸보면, 마쉐프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자리잡으려면 한참이 더 걸리던가 아니면 그냥 희지부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또 본선에서 사용되는 백설의 각종 재료들을 보면, 쉐프도 별거 없거나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는데, 아무리 협찬이라고해도 요리대회에서 대놓고 가공식품을 사용하는 건 좀 그렇다.
 무슨 영화에서처럼 진정한 맛을 찾아 팔도를 헤메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획일적으로 찍어낸 가공식품을 이용해서 미션을 주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

 뭐 이렇게 말하면서도, 여전히 마셰프 참가자들의 사연이나 요리하는 모습을 보기위해 시즌3도 빼놓지 않고 보겠지만, 좀 더 납득 가능하고 설득력 있는 공정한 대회라는 느낌이 들었으면하는 바램과 그냥 결과만 궁금한게 아니라 중간 과정도 보고 싶은 마셰프 시즌3가 되었으면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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