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기온이 오락가락 일교차도 조금 심한편이긴 하지만, 지난주만해도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이 이어지는 걸 보면, 이제 슬금슬금 여름이 올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여름이면 역시 에어컨이.. 아니 선풍기가 최고~
전기 누진세가 5단계인 상황이라 에어컨을 조금만 틀어도 전기세가 엄청나게 튀어오르기 때문에 선풍기에 비해 10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는 에어컨은 있어도 있는게 아닌 부담스러운 애물단지라는..
* 선풍기의 전력소모량은 40~50W, 에어컨은 벽걸이형 600~700W, 스탠드형 500~1500W
* 전력소모 단계별 전기료(누진세 단계)
1단계 : 100kWh × 60.7원 = 6,070원
2단계 : 100kWh × 125.9원 = 12,590원
3단계 : 100kWh × 187.9원 = 18,790원
4단계 : 100kWh × 280.6원 = 28,060원
5단계 : 100kWh × 417.7원 = 41,770원
6단계 : 500kWh × 709.5원 = 354,750원
그래서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 추가로 선풍기 몇개를 구입하기 위해서, 어떤 유형의 선풍기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봤다.
벽걸이형 : 벽에 걸어 사용하는 선풍기로 16인치 날개가 주로 사용하고, 3엽 날개를 사용해 바람이 강한 편이며, 가격대는 2~6만원대로 요즘은 고가형 제품에 5엽 날개를 사용한 선풍기도 나오고 있음.
탁상형 : 책상위나 좁은 공간에 사용하는 선풍기로 6~10인치의 작은 날개를 사용해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스탠드형에 비해 목이 짧거나 환풍기처럼 사각형으로 된 제품들도 있고, 가격대는 1~3만원대로 책상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사용하는 용도.
타워형 : 슬림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소음도 적은 편, 가격대는 3~10만원대까지 폭이 큰 편이고 출력 차이나 모양 등 제품사양도 약간 천차만별.
USB전원 : USB전원을 사용해 출력이 낮은 편이고, 가격대는 2천원부터 2만원대까지, 주로 탁상용으로 작은크기의 4~6인치의 날개를 가진 제품들이 대부분이고 바람이 약해 실용성은 떨어지는 편이고 장식용에 가까운데, USB전원만 있는 노트북이나 차량에 연결해 사용하는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정도에 적합.
이중에서 일반적인 용도의 스탠드형 선풍기와 부피가 작아서 탁자 위나 아래쪽에 놓고 사용해도 부담없고 적당히 바람세기도 되는 만원대 탁상형 선풍기 정도가 적당해 보이는데..
USB전원 선풍기는 깜직하고 귀엽긴 하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건전지로 돌리는 휴대용 선풍기 수준 정도이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이라면 콘센트용으로 더 강력한 바람세기의 탁상형 선풍기를 구입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벽걸이형은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만 스탠드형보다 넓은 범위로 바람을 보낼 수 있고, 보통은 3엽 날개 제품으로 바람이 쎄고 거칠면서 소음이 큰 편이라 업소용으로 주로 사용 되지만, 5엽 제품이라면 바람도 부드럽고 약간 조용하게 사용 할 수도 있을것 같긴하다.
* 전에 벽걸이 선풍기 날개를 3엽에서 4엽으로 교체 한 적이 있는데, 모터가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서인지 소음이 3엽 날개에 비해 크더라는.
가격이 저렴한 선풍기 위주로 한번 골라보면,
한일전기 EFe-492R - 스탠드형, 5만원대, 14인치 날개
먼저 참고삼아 저가의 중국산 선풍기에 비해 2~3배이상 비싼 한일,신일 메이커 선풍기의 기능들을 살짝 엿보자면.. 타이머 무려 8시간, 리모컨 기능, 초미풍 정도?
뭐 저가형과 사용 된 재질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기능만으로 봐서는 두배가 넘는 가격에 구입 할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유니맥스 J2FN-14S200 - 스탠드형, 22000원대 ,14인치 날개
저가형 스탠드 대부분이 2만원 초반대의 가격이고 그 중 하나인 중국산 선풍기로, 부드러운 바람의 5엽 날개와 50W의 넉넉한 출력의 제품이다.
전에 저가형 선풍기를 구입한 경험으로 봐서는 몸체에 사용된 플라스틱 재질이 좀 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조심히만 사용한다면 사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걸로 생각되고, 다른 2만원 초반 저가형 선풍기들도 중국공장에서 찍어내는것에 자신들 메이커만 붙여 파는식이라 어떤걸 구입해도 다 비슷하다.
유니맥스 UMF-2110B - 탁상형, 13000원대, 10인치 날개
탁상형 선풍기 중에서 가격도 무난한 편이고, 작은 날개로 바람의 폭이 좁은걸 앞에 그릴이 돌아가면서 범위를 넓혀서 바람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부피가 작은데도 1개당 택배비를 물리는 곳이 많으니, 여러개 구입시에는 2~4개를 묶어서 배송해주는 곳을 선택하는게 좋다.
유니맥스 UMB-4040W - 탁상형, 11000원대, 8인치 날개
위에 박스형보다 디자인은 더 이쁜것 같긴한데, 날개가 작은데다 그릴회전이 없는 일반 망을 사용해 바람의 반경이 좁고 출력도 낮은편.
성능을 따진다면 비슷한 가격에 10인치 박스팬이, 공간활용이나 디자인으로 본다면 8인치 박스팬이 나아보인다.
듀플렉스 DP-17LF - 탁상형, 11000원대, 7인치 날개
스탠드형, 집게를 이용한 벽걸이형으로 이용이 가능한 탁상형 미니 선풍기로 날개가 좀 작고 출력도 낮아서 좋은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공간활용에는 좋아 보이는 제품.
스위치나 외관 상태로 봤을때 약간 장난감 같은 느낌이 있음.
인터하우스 GEF-1205 - 탁상형, 19000원대, 12인치 날개
12인치 날개를 사용하는 스탠드형이면서도 목을 짧게 만들어 탁상형으로도 이용이 가능해 보이는 선풍기.
5엽 날개가 사용됐지만, 출력이 약간 낮은 편이고, 가격이 14인치랑 별 차이 없어서 매리트는 떨어지는 편.
라이트컴 COMS U3584-USB 미니 선풍기 - USB형, 2900원대, 4인치 날개
몇천원 안하는 가격에 귀엽긴한데, 출력도 낮고 날개가 작아 솔직히 바람 세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
USB 앤틱 탁상용 선풍기 - USB형, 5600원대, 4인치 날개
엔틱 스타일로 인테리어용으로 역시 날개가 작아서 성능적인 면은 떨어지는 편.
유럽형 엔틱 USB 선풍기 6인치 - USB형, 6400원대, 6인치 날개
얼마전 백화점 세일에서 2만원에 판매하는걸 본적이 있는데.. 6인치 날개로 어느정도 바람이 세기는 있지만 역시 콘센트 형에 비하면 성능적으로 기대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편.
강원전자 NETmate NM-UFF04 탁상용 USB 선풍기 - USB형, 19000원대, 9인치 날개
무려 9인치 날개를 사용했으나, 역시 USB의 한계상 전력이 약해 큰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그리고 14인치 콘센트 선풍기와 맞먹는 가격대는 상당히 오버인 듯..
결론
실내용으로는 가격과 성능이 무난한 스탠드형 선풍기,
사무실이나 책상 아래 같이 좁은 공간에 사용하기에는 작고 저렴한 탁상용 선풍기,
차량이나 노트북용으로는 다소 가성비는 떨어지는 USB전원 선풍기
저가형 선풍기의 경우, 메이커 제품에 비해 가격은 절반이하로 저렴하지만 선풍기 본연의 기능인 바람 성능은 비슷해서 오히려 가성비는 좋은편이다. 다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재질이 사용되기도 하고, 같은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에 상표만 다른 경우가 많아서 비슷한 가격대의 저가 제품은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점.
선풍기의 바람의 질은 모터보다는 선풍기 날개가 몇 엽이냐에 따라 좌우되므로, 원하는 바람에 맞는 선풍기 날개 개수 제품중에서 저렴한 제품을 고르면 무난 할 듯.
2년전에 2만원에 구입한 중국산 14인치 스탠드형 선풍기(5엽) 아직도 여름마다 잘 사용중이고, 이제까지 살면서 선풍기 A/S라는걸 맡겨 본 역사가 없으므로 궂이 몇배나 비싼 메이커 선풍기를 고집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
참고
선풍기 구매전 선택 노하우! - 다나와 쇼핑가이드
여름대비 선풍기 날개 구입. 3엽,4엽,5엽 날개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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