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였던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갖게 되지만,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주변사람이 다치는걸보고 진정한 영웅의 길을 걷게 된다는 전작과 별반 다를바 없는 이야기.에 거미줄을 타고 날라다니는 액션이 상당히 부각된듯한 느낌의 영화다.
아마도 2탄을 위한 스파이더맨의 시작부분을 말하려는것 같은데, 이미 전작 스파이더맨을 통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그 이야기들을 또..
어메이징이라고해서 뭔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인가 했던 기대를 여지 없이 무너뜨리는 영화.
그냥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가는것도 괜찮았을것 같은데, 주인공 바꼈다고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건 좀 억지스럽지 않나..
일단 주인공인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에는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다.
키,근육,신체비율이 좋아서 외모적으로 전작에 비해 더 날렵하고 멋진 스파이더맨이 되었지만, 평소의 어리숙함과 스파이더맨의 진지함을 오갈 때 어색해 보인다고 해야하나,
아니 평소의 어리숙함은 잘 어울리지만 스파이더맨의 진지함은 잘 표현해내지 못하는것 같다.
스파이더맨이 마스크를 쓰고 현란하게 움직이는 액션신도 있지만 마스크를 벚고 진지해질때가 있는데, 그 표정이 진지하다기 보다는 화난것 같은 느낌의 악당같이 보이는데, 웃는표정하고 화난표정만 있는 느낌이랄까..
아직 1편고 영웅의 본 모습이 완성되기 전이라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표현한 걸 수도 있겠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은 아직 영웅이라기 보단 그냥 애가 가면쓰고 날뛰는 느낌이 끝날때까지 이어진다.
여주인공 엠마 스톤은 그냥 무난하게 영웅이야기에 나오던 여주인공 같이 나온다.
청순한 외모에 똑똑하고 정의감있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보호해주고 싶고 지켜줘야만 할것 같은 연약함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그런 느낌은 약간 부족하다.
오히려 여전사 같은 역할에 더 잘 어울릴것 같은 중성적인 냉철한 얼굴인듯.
그렇다고 청순한 미모에 애교가 넘치고 애인삼고 싶은 그런 모습도 아니라서, 약간 과장해서 스파이더맨과 바비인형이 커플을 이룬것 같아 보인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구성이나 인물묘사도 약간 허술해 보인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서 예상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렇다기 보다는
이야기가 전환되는 부분에서 너무 평범하고 허술하게 전환되는 느낌이랄까..
예를 들면 어린시절 헤어진 부모가 연구하던 연구자료를 우연히 지하실에서 발견하고 나서부터는 갑자기 그 어려운 연구를 다 이해하는 천재의 이미지로 바뀐다거나..
삼촌이 죽는 장면까지도 갑작스럽게 만들어 낸 것처럼 편의점 장면과 삼촌이 죽는 장면이 바로 이어진다던가. 차라리 지하철에서 싸웠던 패거리들과 악연이 이어지면서 삼촌을 죽이게 하는것도 좋았을텐데..
왜 갑자기 피터와 그웬이 연인사이로 발전하는지 어렸을때 친구였는지, 그웬과 플래시는 그냥 친구였는지 연인이었는지.. 왜 플래시는 갑자기 피터의 친구로 바뀌는지 등등
사전에 준비된 이야기 없이 필요한 이야기를 그때그때 만들어서 끼워넣은 느낌이다.
속편을 위해 사전 설명을 1편에서 너무 많이 해두려고 해서인가..
인물들의 성격묘사 또한 너무 단편적인 행동들로 늘어 놓기만 한것 같다.
허약 하지만 정의감을 가지고 있다는걸, 다른 학생을 괴롭히던 친구의 사진찍으라는 말을 거부하다가 맞는 장면으로 보여준다.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과 피터파커는 친구도 아니고, 싸움이 끝난후 괴롭힘을 당하던 학생과 이어지는 아무 이야기도 없다. 그냥 피터파커가 정의감이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한 장면을 끼워 넣은것 같이 쌩뚱맞은 장면..
나래이션으로 "피터파커는 허약하지만 내면에 정의감이 넘치는 학생이었다"라고 하는것만 큼 어색한 이런 장면들이 이후에도 몇 번 더 있다 -_-
스파이더맨 치고는 사실적이지 못한 줄타는 장면..
인간이 거미의 능력을 가지게 되는 영화에서 당연히 사실적인건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거미줄을 타고 다니는 스파이더맨의 설정상 '아 저렇게..' 라고 수긍이 가능할 정도의 사실성은 있어야 되는것 아닌가..
줄타는 장면을 보면 과장된 스피드와 모션으로 줄을 탄다기보다는 슈퍼맨처럼 날아다니는것 같은 느낌이다. 이건 그냥 슈퍼맨이 날라다니면서 여기저기 거미줄을 거는 듯한 느낌이랄까..;
속편에서는 그냥 망토하나 걸치고 날라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거미줄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은 왠지 불가능할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시원하다.
농구공을 잡는 모션을 왜 저렇게 잡았을까..
그리고 거미한테 물린후로 힘이 쎄진걸 표현한 화장실 장면 또한 너무 과장되서 힘에 쎄졌다기 보다는 부실공사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수도꼭지가 힘 없이 뽑힌다.
그럼에도..
이미 다 알고있는 스파이더맨의 시작이야기..시작부터 결말 그리고 중간과정들까지 대부분은 이미알고있는 이야기이고 별다를것 없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영웅스토리의 재미와 액션영화의 볼거리로 인해서 지루하지 않게 나름 재밌게 볼 수있는 영화다.
다만 흥미진진하고 다음장면이 궁금하고 기대되는 정도가 아니었을뿐..
일단 속편을 위한 설명은 다 끝났으니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와 새로운 액션 그리고 러브라인으로 돌아올지 좀 궁금하다.
전작의 스파이더맨에서는 그래도 끈끈한 러브씬과 명장면들도 있었던것 같은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러브씬이라고 해봐야 건조한 키쓰신 뿐이다.
영웅물에서 러브씬이 얼마나 중요한데..
브루스 윌리스를 보는건 나뿐인가..;; 코, 입이 왠지 닮았다 그를..
좀 인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청순한 인형같은 얼굴!
그런데 이 영화 감독이 마크웹으로 500일의 썸머 감독..
로맨스를 좋아해서 완전 재밌게 봤던 영화 중 하나인데!!
그래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좀 아닌거 같...
뭐 찍긴 잘찍었으니 이건 시나리오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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