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 투 다이하드, A Good Day to Die Hard (2013)
개인평점 7점, 일단 액션은 볼만함
이야기는 좀 단순하고 등장하는 악당도 약간 시시하고 다이하드 치고는 반전의 묘미도 부족한 감이 있지만, 액션 보는 재미에 일단 시간가는 줄은 잘 모르고 본 것 같다.
특히 초반 자동차 추격 장면은 이정도까지 보여주겠지 생각하면 그걸 넘어서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감탄사가 나오게 만든것 같고, 후반의 헬리콥터 액션은 기대 이상은 아니었지만 스케일과 영상미를 보충해주는 정도의 볼거리는 제공 해준것 같다.
영화정보사이트를 보면 이건 다이하드가 아니라면서 안 좋은 평도 좀 있던데, 사실 전에 본 다이하드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인지 개인적로는 나름 재미있게 봤다.
이야기는 아빠가 아들을 만나러 갔다가 사건에 휘말리고 같이 풀어가면서 관계가 회복되는 그런 단순한 내용이고, 악당도 파괴력 강력하거나 그다지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액션장면이 많은걸 감안하면 왠만한 영웅물 정도의 수준은 되는 걸로 보였다.
브루스 윌리스가 계속 말하는 "난 단지 휴가중이야"라는 말은 무슨 뜻이지..
아무튼 이제는 나이가 들어버린 모습에 기대한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의 브루스 윌리스, 그래서 딱봐도 액션배우 같은 아들을 등장시켜 부족한 존재감을 메꾸려고 한 것 같은데 그렇게 큰 효과를 봤다고는 말 할수 없을 것 같은데..
그냥 별 생각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라고 마무리하고 이전에 봤던 다이하드가 어땠는지 궁금해서 다이하드 시리즈를 1편부터 4편까지 다시 한번 훑어보니, 왜 어떤사람들은 이번 다이하드는 다이하드가 아니라고 하는지에 대해 약간은 이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측 위부터 1,2,3,4편 포스터)
기존 다이하드 시리즈는 3~4단 반전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면서 한번에 여러개의 영화를 보는 듯한 쾌감을 주고, 지속적으로 사건에 사건이 연결되면서 지루 할 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와 액션 장면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는 엉뚱한 때에 엉뚱한 곳에 있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렇게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건 아니지만 바퀴벌레처럼 끈질기게 살아 남아서 악당들을 끝까지 괴롭히는 또라이 같은 한편으론 친근한 모습으로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다.
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악당이 뒤바뀌거나 악당들이 한명씩 제거되면서 긴장감을 지속시키고 각 시대의 상황에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어낸 테러 방법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결국 화려한 액션보다는 이런 끈임없이 이어지는 긴장감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도구처럼 잘 활용하는것이 다이하드 시리즈의 특징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다이하드5 는 반전의 횟수나 강도도 약한 편이고, 악당 보다는 아들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브루스 윌리스는 다음 다이하드 시리즈를 아들(재이 코트니)에게 넘겨주기 위한 포석 정도로 사용 된 느낌이 강한데, 다이하드 4와 비슷하게 존 맥클레인이 겉도는 느낌이 있고 액션쪽이 상당히 강조된 모습이다.
이렇다보니 기존 다이하드 1~3편 특히 3편을 재밌었다고 기억하는 사람에게 이번 다이하드5는 4편에서 느꼈던 실망감과 비슷한 느낌을 들게하는 시리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1,2편은 다시 보기엔 화면이 촌스러웠지만 기본적인 설정들을 엿볼수있고, 3편은 이어지는 설정과 긴장감면에서 아직도 볼 만 했으며,
4편은 약간 평범한 테러영화의 느낌 이었음)
퍼팩트 게임, Perfect Game (2011)
개인평점 7점, 스포츠 영화의 재미가 있는..
다른 스포츠 영화들이 그렇듯, 꼭 야구를 즐겨 본다거나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경기장면을 박진감 넘치게 잘 보여주는 그런 영화인 것 같다.
재밌는 스포츠 영화는 왠만한 멜로 영화보다 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도 시각적 만족을 주는데, 설령 화면구성이 허접하다고 해도 그 안에서 승부를 통한 감동을 제대로 이끌어내기만 하면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게 스포츠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반대로 경기 장면은 잘 찍어놓고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감동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아무래도 전설의 두 실존인물들을 등장 시키다보니 둘 다 이미지에 손상이가지 않는 쪽으로 풀어가다 보니 그런것 같은데, 그렇게 두 인물은 초반부터 정상궤도에 올라 있는 선수들로 등장하고 몇몇 역경들이 있었지만 막판 대결에서 큰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부족하면서 결국 스포츠 영화에서 얻어야 할 막판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어 내는데는 실패 한 것 같다.
조승우(최동원 역)는 운동선수로 느끼기에는 작은키에 왜소한 몸을 가지고 있다보니 애초
에 맡은 역할과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졌으며, 그에 비하면 양동근은 나은 편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역시 운동선수로 보이기에는 약간 부족해 보였다.
그래서인지 영화 전반에 걸쳐 두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는 장면은 보기 힘들었고 대부분은 경기의 흐름이나 반복적인 모션 등을 보여주는 정도에 머모른게 아닌가 싶다.
팀의 우승보다 두 선수의 대결이라는 작은 부분에 집중되서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니 보
이는 장면이나 상황에 비해 전체적으로 영화가 작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문제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로는 안될 것 같다가 결국 해내면서 감동이 배가 되는 그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화면 역시 경기의 흐름보다 두 선수의 상황과 심리에 점점 집중되면서 시야가 좁아져 전체적으로 심심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기대하던 감정의 절정은 박만수(마동석)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런 감동이 바로 두 주인공의 이야기에서 나왔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적어도 스포츠 영화의 감동을 기준으로 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박만수라고 생각한다.
여러면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볼만하게 잘 찍어놨고 야구를 좋아 한다면 공감갈만한 요소들도 가지고 있으니.. 재밌는 영화 한편 때리고 싶을때 보면 괜찮을 것 같다.
런닝맨 (2013)
개인평점 5점, 액션도 추리도 코믹도...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누명을 쓰고 도망치게되는 주인공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아들 그리고 의욕 충만한 기자, 무능한 형사 반장이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니 재밌을것 같아서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에 못미쳐서 좀 실망..
도망이 주종목 이라는 주인공이 우연히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누명을 쓴채 쫓기게 되고 거기에 얽힌 더 큰 사건을 풀어간다는 설정은 나름 흥미로웠고,
도망치는 장면에서 나오는 액션은 역동적이고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잘 담아냈으며, 자동차 추격 장면 역시 감각적으로 세련되게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만족 스러웠다.
하지만, 특별한 기술이나 스포츠 요소 보다는 막연히 도망을 잘 간다는 설정과 난잡하게 늘어놓은 액션들 그리고 결국 운빨로 도망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좀 더 전문적인 도망기술이나 이색 스포츠를 이용했으면 확실히 색깔있는 도망자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액션을 제대로 살리기에는 부족한 체격조건과 도망칠 때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구사하는 신하균을 선택 했다는 것부터 이 영화가 멋진 액션영화 보다는 코믹 액션의 길을 선택한게 아닌가 생각되고, 신하균의 흥분하는 연기는 과하다 못해 '지구를 지켜라'에선가 본듯한 발작하는 모습에 가까워서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 보다는 흥분의 강약이 없는 모습 같다는 느낌이었다.
런닝맨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부분이 액션장면 이지만, 도망치는 장면이나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 중간중간 한눈에 봐도 어색하게 연결되는 많은 것 역시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도망, 추리, 코믹을 섞었는데 어느것 하나 제대로 살려내지 못 한.. 그나마 코믹 추리에 가까운 것 같긴한데, 차라리 코믹을 빼고 제대로 된 액션 배우로 멋진 도망자 영화를 만들었으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초중반부터 이어지는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액션과 멜로, 코믹을 왔다갔다하면서 긴장감이 다 끈겨버리는 느낌도 아쉽다. '프리미엄 러쉬' 처럼 액션에 집중해서 긴장감을 끈지 않고 이어가는게 더 재밌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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