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텍 야마카시 2440WHD LED 모니터 사용기,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색감은 만족)

5년정도 사용한 21인치 모니터가 고장나서 수리하느니 새로 사는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모니터를 살펴보던 중.. (전원부를 수리하더라도 화면이 어두워져 백라이트 교체에 떨어진 색감까지 감안하면..)
 현재 LCD모니터 중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24인치 모니터에서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사용평이 괜찮아서 궁금하기도했던 바이텍 야마카시 2440WHD LED 를 15만원대에 구입했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소문을 듣고 기대한 만큼의 품질은 아니지만, 화면의 밝기나 색감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제품설명에 디자인이 강조되어 있길래 고급스럽고 단단한 소재에 깔끔한 마무리를 내심 기대했으나, 역시 현실은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중소업체 모니터와 별반 다르지 않은, 그냥저냥한 허름해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에 여기저기 넓은 틈이보이는 디자인 그리고 여기저기 남아있는 플라스틱 사출의 흔적이 제거되지 않은 마감상태.. 뭐 어차피 중소업체의 저가 모니터를 선택한다는게 외형적인 부분 보다는 실용적인 가성비에 촛점을 맞춘다는 뜻이라 상관은 없지만..

 색감이 화사하다는 사용평도 있고, 높은 정적 명암비(VA패널 종류)를 가지고 있어서 인지, 현재 사용중인 그린아이티씨 24인치 모니터(TN패널)와 비슷한 스펙인데도 화면은 더 밝고 색감은 따듯하고 화사한 느낌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 그린아이티씨 모니터도 같은 250cd의 밝기지만, 구입 당시에도 약간 어두운 편 이었다.
그린아이티씨 24인치 모니터 ST240LED (TN패널) 사용기

  구성품은 어댑터, 전원선, DVI 케이블, 오디오 연결잭, 제품설명서


 무결점이 아닌 일반 제품을 구입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평소 생각이 맞는건지 불량화소가 없는 물건을 받았다.

 참고로 설명서에 있는 바이텍의 모니터 불량화소 처리기준을 살펴보면,

 무결점제품의 경우 : 바탕색과 다른 색깔의 빛이나는 불량화소 1개 이상 발생시 불량으로 인정하고 제품 교환,
 단, 빛이 없는 불량화소(검정)는 교환 대상 아님.

 무결점제품이 아닌 경우 : 불량화소 5개 이상부터 불량으로 인정하고 제품 교환,
 단, 화면을 9등분하여 중앙부는 1개 이상, 그외 부분은 5개 이상부터 불량처리함.
* 위의 '무결점제품이 아닌 경우'의 조건은 무결점 제품과 비무결점 제품을 포함하는 전체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들어, 무결점 제품 조건에는 불량화소로 인정하지 않는 검정색 불량화소가 5개 이상 일 때, 전체 제품 기준으로 불량화소 5개 이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불량으로 제품교환 대상이 된다. 또는 중앙부에 검정색 불량화소가 있다면? 무결점, 비무결점 제품 모두 불량이다.

 결과적으로 무결점이 아닌 제품을 구입한다고 쓸 수 없는 불량 패널 제품이 오는것도 아니며, 무결점 제품을 산다고해서 불량화소가 전혀 없는 제품이 오는건 아니라는 말..

 외관은 평범한 편이고, 테두리 부분은 광택 표면이 균일하지 않고 약간 울퉁불퉁하게 주변이 반사된다고 해야하나..

 패널은 논글레어 타입으로 반사가 심하지 않은데, 뭐 어차피 햇빛이나 불빛을 마주보고 사용하는게 아니라 별로 상관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광시야각 패널(가로,세로 178도)이라서 누워서 아래쪽에서 모니터를 볼 때 TN패널처럼 모니터 고개를 내리지 않아도 잘 보이는 편이다.
 특히 TN패널의 경우 정면에서 약간의 움직임에도 멀어진 테두리 부분이 살짝 어둡고 흐려지는 경향이 있는게 약간 거슬렸는데, 광시야각 패널도 멀어지는 테두리 부분이 살짝 어둡게 보이는건 비슷하지만 그 정도가 약하고 화상 자체는 흐려지지 않고 잘 보인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뭐 그렇다고 TN패널 모니터가 아주 못 쓸 정도 라는건 아니고 그냥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같은 가격대라면 이왕이면 광시야각 패널을 선택하는게 낫다는 정도..

 * 광시야각 패널인 VA,IPS,PLS 패널들의 단점은 TN패널(2ms)에 비해 응답속도가 느리다는 것인데, 이번에 구입한 바이텍 2440WHD LED는 그중에서도 가장 느린 VA패널 종류로 12ms의 응답속도(GTG기준 6ms)를 가지고 있어서 걱정했지만, 실제로 동영상이나 게임 실행시 잔상이 남는다거나 하는 불편함은 별로 느낄 수 없었다.

 강조하던 뒷태에서 뒷판 은색 부분은 재질도 일반 플라스틱에 마감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 그야말로 싼티 그 자체였다.

 측면에 세로로 배열된 포트는 잭을 꼽고 뽑기에 편리했고, 높이가 있어서 선들이 바닥에 끌리지 않고 약간 떠있어서 의외로 깔끔한 면도 있었다.

 포트 아래쪽에 여러개의 구멍이 스피커인데, 스피커의 음질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그냥 여느 모니터 스피커 수준정도 였다.
 같은 음악을 모니터 스피커와 아이폰으로 틀어봤을때, 모니터 스피커는 음분리도 잘 안되고 뭉뚝하게 들리는 아이폰 스피커의 음질과도 비교자체가 안 될 정도로 별로였다. (어차피 안쓸거라 상관없지만..)

 메뉴 버튼의 종류는 다른 모니터 비슷하고 메뉴 버튼 역시 견고하지 못하고 일반 플라스틱을 사용한걸로 보인다.

 메뉴버튼(M)을 누르고 방향키로 메뉴이동, 확인or선택은 M키, 취소or뒤로는 A/E키.
 바로 위쪽 방향키를 누르면 스피커 볼륨, 아래쪽 방향키는 4:3, 16:9 종횡비 변경

 원래 이음새가 잘 안맞는건지, 조립 미숙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단과 하단쪽에 패널과 테두리 사이에 간격이 벌어져 있는곳이 많다.

 뭐 농산물도 아니고 전자제품에서는 그냥 디자인이나 재질 같은 제품 자체가 중요 한 듯..
 한국산이라고 딱히 중국산보다 좋다거나 하는걸 느껴 본 적이 있던가?

 TV도 그렇고 모니터도 그렇고 이런 주요기능 스티커를 안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특히 보호비닐 안때고 그 둔탁한 느낌으로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 이.해.불.가..

  테두리 부분을 보면 앞판과 뒷판의 이음새가 안맞는 편이고, 특히 뒷판의 사출 찌꺼기들은 그 지저분함으로 싼티의 극치를 보여준다..

 뒷판 가장자리부터 나사 구멍까지 제대로 마감처리 되어있는 곳을 찾기가 힘든 상황인데, 이게 무슨 굿디자인이라는 건지 참..

 보통 저가 모니터에서는 틸트(앞뒤 기울기) 정도만 있던데, 바이텍 야마카시는 밑판이 돌아가면서 좌우로 돌릴 수 있는 스위블 기능도 있다.

 밑판을 넓고 평평하게 만들어놔서 물건 같은걸 올려놓기에도 좋고, 목이 길어서 모니터 높이가 높은것도 마음에 드는데,
 높이 조절이 안되는건 약간 아쉽고, 결정적인 단점이 투명한 부분의 재질과 안쪽이 비어있는 구조때문에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는 편이고 또 길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

 밑판 나사를 번갈아 가면서 꽉 조여주지 않으면 모니터가 상당히 흔들린다.











 왼쪽이 바이텍 야마카시 2240WHD LED(MVA패널), 오른쪽은 사용하던 그린아이티씨 GL-ST240LED (TN패널)
 모니터 무결점 테스트 사이트 를 이용해서 명암비를 비교하고 색감을 간단히 비교해 봤다.
* 모니터는 초기 설정에서 색온도만 9300K로 변경, DCR(동적명암비)는 꺼진상태, 디카로 2대의 모니터를 같이 직접 촬영

 바이텍 야마카시의 명암비가 5000:1, 그린아이티씨는 1000:1로 차이가 있지만, 명암 단계 구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고, 바이텍 야마카시의 흰색부분이 좀 더 밝은 정도(흰색에 가까운)의 차이를 보였다.

 검정색에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역시 바이텍 야마카시의 흰색 영역이 좀 더 밝은편이다.

 위쪽 명암비교에서도 나타나지만 여러 색깔이 있는 화면을 보면, 왼쪽 바이텍 야마카시의 MVA패널이 오른쪽 TN패널에 비하면 대비가 뚜렷하고 따뜻한 색감을 보여주면서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결론
바이텍 야마카시 2440WHD LED는 그냥 가격대에 어울리는 허름한 재질과 불량한 마감상태의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MVA 패널 덕에 화질면에서는 TN패널대비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다.
 뭐 IPS, PLS 패널의 다른 모니터를 사용해 본 적이 없고, 고가의 모니터 역시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확실히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쨋든 가성비 좋은 24인치 모니터 중 15만원대에서는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는 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며 마무리..

참고
모니터 무결점 테스트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