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2014

8천원짜리 쓸만한 요구르트 제조기 그리고 티벳버섯(케피어 종균) 이야기. (대우 DWY-SH101)



끔 요거트를 만들어 먹을때 사용하던 요거트 제조기가 얼마전부터 전기 흐르는 소리가 심하게 나면서 껏다 켜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고장이 났다.

 우유배달 사은품으로 공짜로 받았던게 한 5년 전이던가..
아무튼 요거트 제조기를 하나 구입하려고 검색해보니 온도 조절만되는 간단한 구조에 출력도 낮은 가전치고는 상당히 비싼 2~5만원대의 가격, 무슨 유리컵이네 게르마늄컵이네 하면서 얼마 안하는 본체에 비싼 용기들을 끼워팔기 식으로 넣어놨으니 비쌀 수 밖에..
요구르트 제조기 - 다나와

 검색하던 중 눈에 띈 물건은 바로 8천원대 대우어플라이언스 DWY-SH101 요구르트 제조기. 가격보다 더 마음에 드는건 큰 용기 하나를 사용하고 내부 공간이 높아서 우유팩이나 다른 용기의 사용도 가능하다는 것인데, 자연스레 쓸데없이 비싼 용기 끼워팔기가 없으니 가격도 본체가격에 해당하는 적당한 수준이다.

거트를 만드는 원리는 우유에 유산균을 넣고 적정한 배양 온도를 유지해주면 유산균이 증식하면서 단백질과 지방을 분리하는 간단한 원리다.
 들어가는 재료는 우유 700ml(고온살균,저온살균 아무거나)에 불가리스 150ml 한병(푸르밀 비피더스나 다른 제품은 유산균이 적은지 잘 안됨) 또는 플레인 요거트 1개,

 그리고 온도를 32~40도 근처로 유지하면서 8시간을 배양하면 되고, 이때 온도유지를 위해 요거트 제조기를 사용하는거지만 중탕이나, 전자렌지 등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전자렌지나 중탕을 이용하는 방법우유를 전자렌지에 2분정도 돌리거나 중탕으로 손으로 만졌을때 살짝 따듯한 정도(40도 정도)로 만들어서, 불가리스나 유산균을 넣고 섞은 후, 전자렌지 안이나 따듯한 곳에서 9~10시간정도 발효 시키면 된다.
* 아무래도 처음에만 온도가 유지되고 나머지는 실온에서 유산균을 배양하는 것이라서 계속 유산균 활동의 최적온도로 유지해주는 요거트 제조기에 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비슷 할 듯)


우어플라이언스 DWY-SH1010 - 다나와 : 7990원 + 배송비 2500원

 포장 무난하고, 이 대우 로고는 예전 사라진 그 대우랑 같네..
 높이가 높아서 500ml 우유을 그대로 사용 할 수도 있고, 대용량 저장용기 또는 비슷한 크기의 아무 용기나 사용가능하다.

디자인은 너무 실용적이다보니 전원버튼이 없다는..

 저장용기는 용기와 뚜껑다 PP(폴리프로필렌)이 사용되서 환경호르몬 문제는 없어보이고,
소비전력은 20W로 요구르트 제조기로는 충분한 편.
 아.. 진짜 당연히 앞쪽에 누르는 전원 버튼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불만 들어오는 전원 표시 기능뿐, 전원 코드를 꼽고 뽑아야하는 극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뒷통수를 한방 맞은 기분.. (사용상에는 전혀 지장 없음)

 선길이는 약 1미터로 약간 짧은 감이 있는 편이다.
 제조년월도 최근이고, 정품인증 홀로그램 스티커까지.. 좀 오버인 것 같지만, 전에 사용하던 엔유씨전자의 요구르트 제조기에 비해서는 약간 더 믿음이 간다고나 할까..


 언뜻보면 정사각형 인 것 같지만 약간 직사각형이라서 외부뚜껑을 닫을때는 방향을 맞춰줘야 한다.
 내부용기크기는 지름 12cm, 높이 12.5cm, 내부 용기와 뚜껑의 재질은 둘다 PP(폴리프로필렌)이 사용됐다.

* 시중 플라스틱 제품 중 5 혹은 PP(폴리프로필렌) 포기가 되어있는 용기들은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고 PC(폴리카보네이트)의 경우가 문제가 된다고 한다.
 환경호르몬은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 일정시간 후 소변으로 대부분 배출된다고 한다.
 내부공간지름 12cm, 높이 13cm 정도로 그 이하 크기의 용기라면 아무거나 사용이 가능하다.

 단, 바닥면 온도가 높은편이라서 바닥면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돌출 된 부분에 받쳐질수 있을정도로 충분한 크기가 되는게 좋을듯
 내부 용기에 500ml와 1L 계량 눈금이 있다.

 참고로 내부용기를 제조사에서 별도로 구입은 가능하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데, 이유는 내부용기의 가격 4500원+택배비 2500원으로 거의 구입가()와 맞먹는 비용이 들기때문이다.  내부공간이 높아서 비슷한 크기의 용기들도 많고 또는 사각형 밀폐용기를 세워서 사용할수도 있으니 뭐..
 내부용기 별도 구입방법은 제조사의 고객센터로 전화상으로 주문하고 무통장입금을 해야한다.
 대우어플라이언스 DWY-SH101 - 제조사 홈페이지, 고객센터 080 700 7707

 다이소에서 구입한 원형 간편용기 2개에 천원, 재질은 환경호르몬 걱정없는 PP(폴리프로필렌),
 높이가 1센치정도 높아서 요거트제조기 뚜껑이 안닫히지만, 뭐 랩이나 비닐로 덮어서 보온만 되게하면 사용에는 지장이 없다는..

 불가리스로 만들어 둔 요거트를 3~5회 정도까지 재활용해서 사용하는 편이지만, 만든 요거트를 이용해서 계속 재활용하는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유는 집에서 만든 요거트 속에는 유익한 유산균 뿐 아니라 해로운 잡균이나 부패균들도 같이 번식하게 되는데, 공장 같이 살균시설이 없는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반복해서 사용하다보면 이런 해로운 균들도 같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침이 섞인 요커트를 재활용하는건 식당에서 반찬을 재활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고, 요거트에서 부패한 음식 냄새가 난다면 그건 발효가 아니라 부패가 진행되는거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계속 요거트를 재활용해서 사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예전 초기에 요거트 붐이 일었을때 사용하던 티벳버섯(케피어 종균)을 모른체 그것과 혼동해서 그냥 요거트를 재활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것 같은데..

 티벳버섯을 이용하는 방법은 티벳버섯이 우유속에서 자라면서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요구르트를 만들고, 요구르트를 먹고난 후 사용한 버섯을 씻어서 다시 우유속에 넣어서 요구르트를 만드는 방법으로 계속 사용가능한 것이지, 불가리스든 ,요구르트 종균을 사용했든간에 이미만들어진 요거트(티벳버섯으로 만든 요구르트도 마찬가지)를 분양하는건 잘못된 방법이고, 종균 가지고 있는 티벳버섯(세척이 가능한)을 분양하는 것과 혼동하면 안된다.

벳버섯을 이용한 요구르트(발효유)의 효능에 대한 글들이나 케피어종균 광고 문구를 살펴보면, 항암작용, 항균작용, 면역력강화, 소화향상, 심혈관질환개선, 노화방지 등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상당히 과장되게 느껴지는데, 물론 효과가 있기야 하겠지만 의약품이 아닌이상 그냥 건강식품정도로 생각해야하고, 이 효능이 꼭 케피어 종균만의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유산균의 일반적인 효능이라고 생각 하는편이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 모양이 버섯과 유사하지만 사실은 효모에 바깥쪽에 유산균이 붙어있는 유산균이며, 걸죽한 요거트 보다는 알콜과 탄산가스가 함유된 마시는 발효유에 가깝다.

드는 방법
1. 우유 양의 10분의 1 정도의 티벳버섯(케피어)을 우유와 함께 넣어서 실온(20도)에 나둔다.
* 병이나 스푼은 유리나 플라스틱을 사용, 스텐이나 철 사용시 유산균이 죽는다고 함
2. 24시간 후 거름망을 이용해서 티벳버섯을 걸러내고 발효유를 마신다.
* 온도가 높으면 더 빨리, 낮으면 더 늦게 시간조절 필요
3. 걸러낸 티벳버섯은 흐르는 물에 세척 한 후 다시 병에 우유와 함께 넣는다.
* 케피어가 죽지 않도록 24시간마다 우유를 갈고 세척해줘야 하는데, 냉장보관 등 온도를 낮추면 유산균의 증식이 느려져 좀 더 긴시간동안 방치 할 수도 있다.


 궂이 번거로운 티벳버섯(24시간마다 우유교체) 또는 비싼가격의 케피어 종균(종균만 추출한 일회용 상품)을 고집하는것 보다는, 그냥 간편하고 약간 더 저렴한 불가리스에 요구르트 제조기를 이용하는것도 크게 상관없어 보인다.
 요구르트 같은 우유 가공품에 들어있는 동물성 유산균은 위에서 위산에 대부분 죽고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확률은 20~30%정도(김치 같은곳에 있는 식물성 유산균은 90% 이상)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는 이유가 꼭 유산균에 있다기보다는 소화가 힘든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같은 영양분들을 유산균으로 분해해서 보다 쉽게 흡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 케피어 종균이든 다른 유산균이든 우유를 발효시킬 수 만 있으면 되는거지, 광고에서 떠드는 것처럼 꼭 케피어 종균이 아니면 안되는것은 아니라는 생각.

티벳버섯 검색 - 네이버지식쇼핑 : 주로 팔고 있는 일회용 케피어 종균의 경우 5g*6봉(6회분량)이 대략 8천~만원선으로 불가리스에 비해서 약간 비싼편

요거트 맛있게 먹는법?
 900ml의 요거트에 설탕 10g(1%, 밥숟가락 1개), 과일쥬스를 50ml 정도를 넣고 섞는다.
같은 설탕이 들어간 잼다 확실히 맛있고, 맛 없어서 안먹는 것 보단 설탕이라도 넣고 유산균을 먹는게 나을테니..




티벳버섯의 발효와 생장에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 경기도과학교육원 : 어찌보면 유산균의 증식에 관한 당연한 사실이긴한데, 티벳버섯에 관한 기본적인 궁금증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음
장까지 생존율 90%이상, 식물성 유산균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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