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동 반죽기(또는 핸드 믹서)를 구입.
뭐 이제 슬슬 손 반죽 맛을 알아가려는 상태라서 살짝 망설여졌지만, 반죽기 사용평을 보니 편하다는 글이 많길래 얼마나 편할까라는 궁금증에, 일단 한번 구입해보고 손반죽과 병행해서 사용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한번 사용해보니 손반죽이 하기 싫을정도로 빠르고 편리한 느낌이다..
제대로 된 반죽그릇이 없어서 반죽기의 위치를 고정하는데 약간 많은 힘이 들어가긴 하지만, 확실히 손반죽에 비하면 시간적이나 육체적으로 3~4배는 수월하게 반죽을 완성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전 식빵만들기 글에서도 잠시 반죽기를 살펴봤었는데, 200와트 제품이 2만원대 300와트는 3만원대 이고, 제품구성이나 기능간 격차가 크지 않아서 비슷한 W에 가격이라면 아무거나 구입해도 비슷 할 듯 하다.
badaro... 부드럽게 찢어지는 식빵 만들기..
일단 처음 구입하는거라서 기능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200와트 제품중에서 마침 포인트 할인으로 구입이 가능한 세버린 HM3827 를 구입했다.
박스 표기는 200W이고 전기용품 표시사항 스티커에는 150W로 나와있는걸 보면 이 세버린 반죽기는 150W 제품으로 변경 된 듯 한데, 그렇다면 같은 가격대에 200W인 브래드가든 DH-200 로미오를 구입 할 껄 그랬나?라는 후회도 살짝..
* 보만 HM5110 은 200W제품 치고는 가격대가 높아서 차라리 좀 더 주고 300W 제품을 구입하는게 나아 보인다.
평범한 외형에 앞쪽과 뒷쪽에 모터 냉각을 위한 구멍이 뚤어져 있고, 안쪽에는 냉각팬도 달려있는걸 볼 수 있다.
특히 반죽기로 사용시에는 저항이 심해서 내부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반죽을 한번에 완성하려 하지말고 중간에 잠시 식혀주고 두번정도에 완성하는게 안전하다.
권장 연속동작 시간은 10분이지만, 실제로 세번째 사용에서 반죽시 과열되면서 모터가 멈춰버리는 고장현상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모터가 아니라 저항만 나갔는지 1~4단은 먹통이고 5단은 동작이되길래 그냥 사용중이다..
* 과열시 전원차단 방식에는 휴즈를 사용하는 방식과 열감지 판을 이용하는 방식 두가지가 방식이 사용된다고 한다. (아래는 EGS 애니믹스 300W 제품설명 중에서)
배선 연결부위가 약간 아쉽고, 선길이는 150cm로 충분한 편, 나사에 특이한 일자모양이 있어서 일반 드라이버 만으로는 분해가 힘들다.
앞쪽에 믹서 날을 뽑을때 사용하는 분리 버튼과 속도 조절 버튼이 있다.
무리해서 사용하다가 1~4단이 고장난 상태긴 하지만, 각 단계별 속도조절이 기어를 변경해서 힘을 달리하는 방식도 아니고 그냥 모터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라 궂이 속도조절이 필요할까라고 생각 될 만큼 속도차이는 미미한 느낌이다.
거기다가 좌우로 돌리는 방식이다보니 한손으로는 반죽그릇을 잡고 한손으로 믹서기를 조작하면서 속도를 변경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했고, 차라리 원터치 방식으로 켜고 끌수만 있는게 더 나았을것 같다.
* 브레드가든 DH-200의 경우 터보 버튼이 있어서 바로 최고 속도로 사용 할 수 있는것 같던데, 만약 누르고 있는 동안만 작동하는 방식의 터보버튼이라면 반죽하면서 사용하기에 힘든건 마찬가지 일 듯.
사출 마무리도 그리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딱히 손에 걸리거나해서 불편한 부분은 없다.
날 하나짜리 핸드믹서기(도깨비 방망이)와 다른점이 바로 날이 두개라는 것..
믹서 성능에서 차이는 크지 않지만, 밀가루 반죽시에는 날 두개의 효과가 확실히 있는것 같다.
믹서날은 방향이 상관이 없지만, 반죽 날은 좌우가 바뀌면 반죽이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그림 모양의 날을 꼭 제자리에 꼽고 사용해야 한다.
줄이 여러개 있는 믹서날은 한번 사용하고나면 세척이 참 힘들었는데, 이건 틈도 넓고 심이 고정되어 있기때문에 날만 따로 분리해서 간편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믹서날은 방향에 상관없이 아무렇게니 끼워도 사용에 지장이 없다.
반죽 날은 돌아가면서 반죽을 아래로 밀면서 계속 늘리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끼웠을 경우 회전방향이 반대로 먹히면서 반죽을 몸체쪽으로 끌어 올리기 때문에 꼭 각 날을 제자리에 꼽고 사용해야 한다.
왼손으로 들고 반죽하는 모습으로 나선형의 날을 타고 반죽이 아래쪽으로 밀리면서 양쪽 날이 반대로 돌아가 앞쪽으로 반죽을 밀어 내고 반죽이 계속 늘어나면서 글루텐이 형성되게 된다.
밀가루에 물을 부은 후 바로 반죽기를 사용하는것 보단 가루가 안보일 정도까지 반죽을 한 후 반죽기를 사용하는게 좋고, 폭이 좁은 스텐볼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모서리 쪽으로 반죽을 몰아서 반죽의 중간쯤까지 적당히 날을 박고 작동시켜서 반죽하면 된다.
* 반죽에 너무 깊게 날을 박아서 힘겹게 돌아가게하면 모터에 무리가 가면서 열이 많이 나게된다.
손반죽과 마찬가지로 반죽에 윤기가 흐르면서 덩어리가 안보이고 천천히 늘렸을때 잘 늘어나면 반죽을 끝낸다.
휘핑크림을 섞어봐서는 믹서 성능이 한개나 두개나 큰 차이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 섞인다.
결론
손반죽과 전동 반죽기는 하늘과 땅 차이.. 단돈 몇 만원에 이렇게 제빵 생활이 풍요로워 지다니..
200W 반죽기는 밀가루 200g, 300W는 300g이라는 설명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실제 사용해보니 150W로도 300g의 밀가루 반죽을 할 수는 있지만 약간 버거운 느낌이다.
뭐 약간 반죽을 질게하고 숙달되면 충분히 가능은 하지만, 역시 한번에 반죽을 완성하기에는 기계에 살짝 무리가 따르는 느낌이라, 빵 반죽이 주용도라면 200W 제품인 브레드가든 DH-200 또는 확실하게 300W 반죽기를 구입하는 편이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
참고
300W 반죽기 검색 - 다나와
200W 반죽기 검색 -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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