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2014

커피와 케익에 사용되는 생크림은 가짜?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 생크림 구입,특징)



 카페에서 사먹는 커피나 제과점의 케이크에 발라져있는 생크림은 진짜 생크림이 아니라 저가용 가짜 생크림이라고 하는걸 본 적이 있어서 막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식빵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다가 옆에 있던 생크림(휘핑크림) 액상을 구입하면서 알아 본 생크림의 종류와 가격, 특징에 대한 이야기.

 크림의 재료는 보통은 우유에서 분리한 유지방이고 이것으로 만든 동물성 생크림을 진짜 생크림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유지방의 함량을 낮추고 식물성 기름(팜유)를 사용해서 가격을 낮춘 식물성 생크림이 있다.
* 용도에 따라서 생크림을 휘핑크림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같은 말

 동물성 생크림은 식물성 생크림에 비해 가격이 2~3배정도 비싸고, 우유의 풍미가 살아있지만 상온에서 쉽게 녹아내리기 때문에 주로 맛을 내기 위한 스프나 파스타,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에 사용된다고 한다.

 식물성 생크림은 유지방에 식물성 유지(팜유)를 섞은 가공크림과 식물성 유지로만 만든 식물성 크림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실온에서 고체상태가 되는 팜유의 특징때문에 모양 유지가 쉬워서 케익의 장식용으로 사용된다.

 그럼 이제까지 카페에서 사먹는 커피나 제과점의 케익에 사용 된 생크림은 어떤걸까라는 의문이 드는데, 처음 구입한 식물성 생크림과 나중에 마트에서 구입한 가공 생크림(유지방 37%)을 둘다 맛본 후에 내린 결론은 이제까지 밖에서 사먹은 커피나 케익에 들어있던 생크림 중에서 유지방 100%는 고사하고 유지방이 섞여있는 가공크림 조차도 없었고 대부분 100% 식물성 유지 즉 팜유를 사용한 식물성 생크림 같다는 것이다. (어딘가 진짜 생크림을 사용하는 곳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200ml에 1400원(7원/ml)에 구입한 식물성 브라보 크림. 1000ml 대용량 제품의 경우 4000원정도(4원/ml)면 구입 가능하다.
 성분을 보면 팜핵유가 사용되고 다른 유화제와 착향료 등이 사용 된 걸 볼 수 있고, 식품이라기 보다는 팜유에 유화제를 섞어 거품 모양만 만들어주는 보조장식재료 정도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생크림 검색 - 베이킹푸드, 휘핑크림 설명 - 이홈베이킹 : 휘핑크림을 판매하고 있는 링크와 여러가지 휘핑크림 제품에 대한 설명 글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액상을 컵에 붓고 핸드믹서기로 돌려주면 끝이고, 뭐 손으로 섞는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닥 시도해보고 싶지는 않은..
 이렇게 뻣뻣한 거품상태가 될 때까지 섞으면,
 흘러내리지 않을정도의 덩어리진 거품상태가 되는데,
 모양 깍지를 비닐봉지에 끼고 생크림을 퍼 담고,
 짜서 사용하면 끝.
 모양 깍지는 천원정도 하고, 짤주머니는 무슨 비닐봉지가 그렇게 비싼지(비닐 몇백원, 실리콘 몇천원대) 그냥 집에 있는 위생비닐 모서리를 모아서 잡고 가위로 잘라 구멍을 내서 사용해도 상관없다.

짤주머니, 모양깍지 - 베이킹 푸드



 아직 식빵을 만들기 전이어서 남아있던 계란 부침에 생크림을 뿌려서 먹어봤는데, 의외로 먹을만..
 첫번째로 만들어서 겉 껍질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질겼던 식빵에도 발라 먹어보니 달콤하고 부드러운게 바로 제과점의 빵이나 케익에서 맛보던 그맛이다..

badaro...: 부드럽게 찢어지는 식빵 만들기의 핵심은 반죽이었군.. 
 커피에도 올려서 먹어보니 카페에서 먹던 바로 그 맛..

여기까지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거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대용량을 구입해서 자주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그럼 진짜 생크림이라는 동물성 생크림의 맛은 어떤거지? 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구입해 본 매일 휘핑크림.

 매일 휘핑크림의 가격은 250ml에 3300원(13원/ml), 1000ml에 8200원(8원/ml)으로 식물성 크림에 비해서는 두배정도 비싸고, 유크림 99.6%에 유지방은 37%를 함유하고 있는 동물성과 식물성이 섞여 있는 가공크림으로 보인다.

* 소비자 고발 프로에서 일반 우유에 비해 저지방 우유를 더 비싸게 파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나오던데, 아니 유지방으로 만든 휘핑크림을 이렇게 비싸게 팔아 먹으면서 정작 유지방을 더 많이 모을수 있는 저지방 우유의 가격을 더 높게 받는다는건 역시 말이 안되는 듯

 비록 유지방 100%는 아니지만 이 동물성 생크림의 맛을 보는 순간 이제까지 밖에서 사먹은 것 중 진짜 생크림은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식물성 생크림이 부드럽고 설탕이 가미되 달콤하기만 했다면, 이 동물성 생크림은 흐물거리면서 모양은 제대로 안잡히지만(기포없는 매끈한 표면) 더 부드럽고 무엇보다 맛보는 순간 우유의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데, 이제까지 커피나 케익에서 먹어 본 생크림 중에서 이렇게 우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생크림을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에 얹어서 먹으니 거품만 일던 식물성 크림에 비해 우유의 고소하고 풍부한 맛이 가미되서 더 맛있게 느껴진다.

* 스프나 파스타 같은 요리에는 분리되는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 할 수 없고, 맛과 풍미도 있는 동물성 생크림이 사용


 시중에 파는 커피나 케익에 들어있는 식물성 생크림은 영양가 없는 팜유 거품이고, 유지방으로 만든 동물성 생크림은 상온에서 녹으면서 표면에 구멍없이 매끈한 편이고 우유의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뭐 어차피 돈가스 같은 튀김류를 통해 먹게되는 식용유도 식물성 기름인데, 팜유로 만든 식물성 크림 좀 먹는다고 큰 차이가 있을것 같지는 않고, 그냥 가격과 용도에 맞게 적당한걸 구입해서 어차피 둘다 기름이니 과하게만 먹으면 않으면 될 듯..

 카페들의 원두커피가 재료비 대비해서 열배이상 부풀린 가격에 판매한다는 사실이야 이미 알려져있는 사실이고, 그런 카페들의 습성으로보면 풍미가 뛰어난 동물성 생크림보다 가격이 싸서 많이 남는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 한다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것 같긴하지만.. 제과점은 이미지 상 막역하게나마 진짜 생크림을 사용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모양 유지를 위해서는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약간 의외라고나 할까, 영양가도 없고 설탕만 가미 된 싸구려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한다는걸 감안하면 생크림 케익의 가격은 왜 그렇게 비싼건지 의문이 들고, 궂이 비싼 돈까지 지불하면서 저가의 팜유를 들이 마실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 콩기름, 해바라기유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식물성 기름인 팜유로 만드는 것들에는 마가린, 소트닝, 라면, 스낵류, 튀김 등


동물성유크림과 식물성크림 - 전문조리상식공유페이지 : 간단명료하게 동물성 크림과 식물성 크림에 대해 설명
생크림 : 휘핑크림 : 샤워크림 - 이지데이 : 생크림(휘핑크림) 의 특징과 용도에 대한 글
롯데삼강 매직토핑(생크림)-가당  907g : 마지막으로 배터지게 먹어보려고 구입한 초저가 대용량 식물성 생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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