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일전에 전자책 단말기(이북 리더기)들을 비교한다고 그 난리를 쳤는데,
badaro...: 이북리더기(ebook) 어떤걸 사야되나? 크레마 터치,교보 ...
2010년 비스켓 단말기를 마지막으로 신제품 소식이 없던 인터파크에서 새로운 전자책 단말기를 내놨다는 소식을 들으니 궁금증이 밀려와서 한번 살펴 봤다.
아직 예약판매 중인 인터파크의 비스킷 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자책 보다는 태블릿으로 보는편이 맞는 기기다. 전자책 단말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잉크 방식(눈이 편하고 전력소모가 적고 블라블라..)이 아닌 IPS LCD방식을 채용했고, 거기에 걸맞는 하드웨어 사양과 다양한 용도를 자랑하면서 중저가의 태블릿과 비슷한 가격대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인터파크 단말기에만 특화 된 인터파크의 서비스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미 중저가 7인치 태블릿이 넘치는 상황에서, 전자잉크 방식이 아닌 인터파크의 새로나온 전자책단말기(전자책단말기라 쓰고 태블릿이라 부르는)를 구입 할 만한 매리트는 딱히 없어 보인다.
비록 비스킷탭이 괜찮은 사양과 가격을 들고 나오긴 했지만, 어차피 삼성이나 구글 같은 이름있는 회사의 제품이 아니라면 자잘한 문제들이 있는 중소기업의 저가 제품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고, 인터파크 입장에서도 아마존 같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킨들 파이어의 판매가 연계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전자책 서비스만 하는 상황에서 이런 특화되지 않은 태블릿을 판매해서 얼마나 얻을게 있는지도 살짝 의문이다.
어쨋든 이번 인터파크의 비스킷탭은 그냥 또 하나의 중저가 태블릿 출시로 보는게 맞을것 같은데..
전자책 단말기를 사는 이유와 7인치 태블릿 비교
지난 전자책 단말기 비교 글에서도 말했지만,
터무니 없이 낮은 사양에 책읽기 밖에 안되면서도 태블릿과 비슷한 비싼 가격에 전자책 단말기를 사는 이유는 딱 한가지 전자잉크 방식의 장점인 눈의 편안함과 낮은 전력 소모로 인한 긴 사용시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출시된 크레마 샤인의 가격이 15만원인데, 그 돈이면 사실 더 좋은 하드웨어를 갖춘 태블릿을 구입 하면 책,동영상,게임 할 것 없이 모든 작업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전자책 단말기는 딱! 책읽는 목적에 적합 할 뿐 다른 용도로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구입전에 자신의 사용용도에 대해 충분히 고민 한 후 구입해야 후회가 없고, 전자잉크 방식을 포기하더라도 비슷한 가격에 좀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 대안으로 중저가 7인치 태블릿을 고려 해 볼 수 있다.
그래서 7인치 태블릿 중에서 전자책 단말기와 비슷한 중저가의 제품들 몇 개를 비교해 봤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 HD 역시 비슷한 가격대(약 23만원)의 제품이지만, 해외직배송구입으로 AS의 불리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구입 할 정도로 하드웨어나 서비스의 매리트가 한국에는 없는 것 같아서 제외했다.
비스킷탭이 사양도 괜찮고 현재 출시 할인행사로 17만원 정도에 예약판매 중인데, 정가 19만원 이라는 가격이 그리 저렴한 편에 해당하는건 아니고, 17만원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적절한 가격 정도로 보면된다.
비스킷탭 가격에 6만원을 보태면 하드웨어 사양과 호환성에서 좋은 평을 얻고있는, 현재 2세대 제품이 나오면서 앞으로 가격 하락도 예상되는 넥서스7 1세대 제품을 구입 할 수 있다.
아이리버의 와우탭은 넥서스7 1세대를 겨냥해 나온 제품으로 외장슬롯을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구글에서 만든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7을 나두고 중소기업인 아이리버의 와우탭을 궂이 선택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직접 써본게 아니니 뭐라고 말은 못하겠다.
아이뮤즈 Q7이 인터파크 비스킷탭과 사양이나 가격이 비슷한 수준인데, 비스킷탭이 할인행사를 마치고 19만원으로 돌아가면 혹시 이 제품에 가격 매리트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지금은 비스킷탭 할인행사 가격이 17만원이니 이 제품을 이 가격에 구입 할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한성 gboard 7은 오히려 전자책 단말기보다 저렴한 가격에, 1280*800의 HD 해상도를 지원 하고 하드웨어 성능도 괜찮은 편으로, 전자잉크의 장점을 포기하고 비슷한 가격대의 태블릿으로 선택 할 만한 매리트가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한성은 가성비가 뛰어난 노트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바로 그 회사..
시중에 판매되는 7인치 태블릿들은 넥서스7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저가 중국산 태블릿들로 기본 제공되는 펌웨어의 최적화가 부족하고 불안정해서 약간 불편하다는 말도 있긴하지만, ebook,웹서핑,동영상 정도 사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애초에 목표가 전자책을 대신 할 수 있는 중저가의 태블릿이었으니 그만큼 기대도 줄이면 된다. )
그래서 중저가 7인치 태블릿 구입을 고려 중이라면 인터파크의 비스킷탭이나 아이뮤즈 Q7 정도라면 충분히 가격 매리트가 있고, 한성의 gboard 7 도 저렴한 가격에 전자책 단말기 대용으로는 괜찮은 성능의 물건이다.
하지만 호환성이나 안정성, 지원 센서 등을 감안하면 몇만원 비싼 넥서스7 1세대를 구입 하는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넥서스7 2세대에 비하면 하드웨어 스펙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20만원대에선 최고의 제품이고, 넥서스7 2세대가 한국에 출시된다면 추가적인 가격하락의 여지도 노려 볼 수 있다.
7인치 태블릿의 구글,삼성,애플 고가 제품 사양 비교
삼성의 갤럭시 탭3 7.0과 갤럭시노트 8.0은 최근 출시 제품이고 가격이 높은것에 비해서는 시야각 떨어지는 TN패널을 사용했고, 비교적 낮은 해상도를 지원해서 PPI가 낮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등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아이패드 미니도 출시된지 오래되서 하드웨어 스펙은 낮은 편이지만, 광시야각 IPS 패널과 500만 후면카메라 그리고 iOS의 최적화를 생각하면 가격이 좀 비싼것 같긴 하지만 중간은 될것 같다.
넥서스7이 가성비면에서는 단연 최고인데, 2세대 제품은 갤럭시노트 8.0 보다 사양이 높지만 가격은 낮고, 1세대 제품은 중저가 태블릿 중에서는 고가에 속하지만 안정성과 다양한 센서 지원을 감안하면 충분히 선택 할만한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전자책 단말기를 사려면 크레마 터치 같은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가장 싼 제품을 구입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구형이라거나해서 전자책 단말기와 스마트 기기로 활용까지 가능한 것을 원한다면 넥서스7 1세대 정도가 괜찮아 보인다.
비스킷 탭이나 아이뮤브 Q7도 괜찮지만 최적화나 사후 펌웨어 지원을 통한 기능 향상 등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중소기업 중국산 제품보다는 구글의 중구산 제품이 더 든든한게 사실이고, 가격이 비싼 만큼 더 많은 센서들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후면카메라가 없다는게 좀 흠이지만 어차피 200만화소의 카메라로 할 수 있는것도 별로 없고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좋아서 중복되니 태블릿에 카메라가 없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참고
삼성 갤럭시 탭 3 7.0 - 위키백과
Kindle Fire HD - Wikipedia
7인치 태블릿 1280*800 해상도 모델 6종 - 다나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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