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면 의례히 한두개 정도는 사서 먹기도하고 선물용으로도 사용하기 위해 여러개 구입하게 되는 바로 그 제주도 초콜릿!
일반 초콜릿에비하면 맛은 좀 싱거운편이지만, 입안에서 부드럽게 잘 녹고 무엇보다 제주산 한라봉, 귤 그리고 녹차, 백련초 등이 들어가 있다고하니 왠지 몸에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것도 구입하게 만드는 동기 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포장에 적힌 성분을 살펴보니, 붕어빵에 붕어가 안들어 있는 것 처럼 제주초콜릿에도 한라봉이나 감귤은 거의 안들어 있는거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제주산 감귤 100%'라는 마크가 박힌 제주 감귤 초콜릿에는 감귤 분말 2.5%(제주산 100%)가 들어있는데, 초콜릿 한개에 그야말로 눈꼽만큼의 분말이 들어있고 합성착향료로 귤향을 냈다는 것이된다.
쥬스나 음료의 경우 과즙을 몇프로 함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과일쥬스' 또는 '과일맛쥬스'로 표기를 다르게 하는 것 같던데 초콜릿에는 그런 기준이 없는건가?
감귤 분말 2.5%면 감귤 초콜릿이 아니라 감귤맛 초콜릿이나 감귤향 초콜릿이라고 해야 될 정도로 일반 초콜릿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전면에 큼직하게 박혀있는 '제주산 감귤 100%' 문구는 누가봐도 이 초콜릿에 감귤이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기에 충분해 보이는데 말이다.
참고로 크런키 초콜릿은 초콜릿도 적고 맛도 별로..
제주 바이오 녹차 초콜릿 역시 녹차분말 5%(원산지 제주) 그리고 녹차 합성착향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름뿐만 아니라 포장 이미지도 초콜릿 보다는 감귤이나 녹차를 강조하면서 약간 건강식품 같은 느낌을 풍기는데 왠지 속은 느낌이 든다. 뭐 감귤이든 감귤맛이든 표기는 규격이 없을수도 있으니 그렇다치고, 포장 그림도 제품명이 초콜릿이니 상관없다고 치자.
- 그럼 가격은 적당 할까?
보통 1각에 5천원, 3각에 만원이고, 일반초콜릿 제품의 가격과 비교해보면,
제주초콜릿 : 96g 3300원, 1g당 34.4원
가나마일드 : 60g 1000원 1g당 16.7원
제주전통시장 쇼핑몰 제주초콜릿
다나와 가나초콜릿
사실상 일반 초콜릿과 큰 차이가 없는 제주초콜릿의 가격이 약 2배에 달하고, 1각 구입시 96g 5000원으로 계산하면 52원/g 약 3배가 넘어가는 가격이된다.
어쩐지 먹을때마다 양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더라..
뭐 깨끗한 제주에서 직접 생산했고, 내용물에 비해 큼직한 포장으로 선물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무난하고, 어떻게보면 제주라는 이미지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반 초콜릿과 별차이가 없는 제품(더 고급 초콜릿인가?)을 두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한다는건 왠지 잘 포장된 상술에 낚인 기분이랄까..
사실 매일 사먹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이나 제주도에 놀러갔을때 사먹는거니 여행중에 그냥 기분 좋게 바가지 썻다고 잊어 버릴수도 있는 일이다.
다만, 그간 제주도라는 이미지를 믿고 포장의 농산물 사진과 제품 이름에 착각해서 2~3배에 달하는 가격을 지불 하면서 열심히 구입했다는 것이 좀 찜찜 할 뿐이다.
그래도 선물용으로 이렇게 싸고 만만한것도 없는데..
한국 대부분 업계에서도 이런 전략을 이용해서 판매를 하더라고요.
답글삭제과대포장을 이용한 판매전략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